[KBS 연기대상①] 반박불가 송중기, 눈물로 증명한 대상의 무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01 06: 49

송중기가 모두의 예상대로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의 눈물까지는 팬들과 시청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하염없이 흐르던 송중기의 눈물이 대상이 주는 엄청난 무게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송중기는 지난 31일 열린 '2016 KBS 연기대상'에서 '태양의 후예'로 송혜교와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수상한 아시아 최고 커플상, 베스트 커플상이어 총 3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 것. 
특히 앞서 소속사 후배 박보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순간부터 눈물을 보이던 송중기는 대상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순간까지도 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듯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송중기는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었다. 갓 전역한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아닌 척 했지만 제가 부족한 게 너무 많은데 그걸 스태프들이 많이 채워준 것 잘 알고 있다. 진구 형을 못 봐서 너무 아쉬운데, 나이도 어리고 너무나 부족한 남자 주인공이라 실수도 많았을텐데 형이 있어줘서 힘이 됐다"라며 모든 공을 스태프와 동료 배우에게 돌렸다.
또한 곁에 있는 송혜교를 향해서도 "현장에서도 힘들 때면 '울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가끔 울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한테는 대선배이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기도 한 혜교 누나가 보듬어줬다.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기까지 말하는 동안에도 중간 중간 울음을 참지 못하는 송중기의 모습은 그간 그가 짊어져야했던 책임과 고민 그리고 이와 같은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대한 벅찬 감정이 동시에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송중기가 반박할 수 없는 대상감이라는 점 역시 그의 눈물은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갓 제대한 상태였던 송중기는 쉴 틈 없이 작품으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며 최고 시청률 38.8%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끌었다. 
이와 같은 반응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져 현재까지도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 이에 송중기는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도 대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배우임을 인정받았다. 
대상의 무게를 알고, 이를 눈물로써 보여주며 스스로를 높인 송중기. 많은 후배들이 선망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여전히 노력하고 고민을 멈추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대상은 송중기가 보여줄 놀라운 기록의 초입에 불과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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