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③]"트로피 챙겨가세요"..민망한 공동수상 언제까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1 06: 49

SBS 연기대상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트로피 남발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2016 SAF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2016년 한 해를 빛낸 배우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임은 확실했지만 너무나도 지나친 공동 수상은 '시상식'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이날 SBS 연기대상은 시작부터 공동 수상으로 한 해를 시상식과 마무리 하려 했던 안방극장 팬들의 기운을 쭉 빠지게 했다.

첫 시상은 뉴스타상. 2016년 한 해를 빛내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신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인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이기도 했다.
이 뉴스타상에서 수상한 배우들은 무려 10명. 특별히 10대 스타상이라는 이름 하에 10명의 스타들에게 시상하는 SBS 연기대상인만큼 10대 스타상에 이어 또 한 번 배우들이 단체로 무대에 올라오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2016년 뉴스타상을 수상한 배우들은 고경표, 혜리, 김민석, 양진석, 김민재, 문지인, 곽시양, 정해인, 민아, 백현. 모두 2016년 한 해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선보인 배우들이었지만 지나친 공동 수상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공동 수상은 뉴스타상 뿐만 아닌, 또 다른 부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장르 드라마 부문 남자 연기상에서 '리멤버-아들의 전쟁'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승호, 유연석이 공동 수상을 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미녀공심이' 남궁민과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장르&판타지 드라마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와 '닥터스' 김래원이 나란히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도 이번 SBS 연기대상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시상 부문을 세분화 시켰다. 각 연기상 부문은 장편 드라마 부문, 로맨틱 코미디 부문, 장르 드라마 부문, 그리고 판타지 드라마 부문으로 나눴다. 떄문에 특별 연기상 수상자만 8명에 달했으며 공동 수상이 생긴 우수 연기상 부문은 무려 9명의 배우가 수상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우수 연기상 역시 장르별로 세분화시켜 이날 대상을 제외, 수상한 배우만 무려 36명에 달했다. 
모두가 즐겁게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는 옳아 마땅하지만 다른 배우의 소감을 기다리는 다른 배우의 모습이 민망한 건 왜일까. / trio88@osen.co.kr
[사진] 2016 SAF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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