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ESPN, “추신수 건강, TEX 우승 과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1 06: 00

“추신수 반드시 풀타임 뛰어야” 한목소리
DH 기용 가능성↑ “부상 없으면 뛰어나”
텍사스 입단 이후 잦은 부상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35)의 건강이 월드시리즈 대권을 향한 팀의 5대 과제 중 하나로 손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1일(한국시간) 2017년 텍사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루면서 그 중 하나로 추신수의 건강을 뽑았다. 부상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추신수는 텍사스 입단 후 3년 동안 320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는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는 등 부상과의 전쟁에서 패한 끝에 4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MLB.com은 “추신수의 최근 162경기 동안 그는 타율 2할7푼5리, 107득점, 30개의 2루타, 23홈런, 82타점을 올렸다. 또한 그는 출루율 3할8푼2리와 장타율 0.475를 기록했다”라고 기록을 나열했다. 건강한 추신수라면 분명히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올려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MLB.com은 “만약 추신수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이 숫자들이 텍사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 시즌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텍사스는 그것이 지명타자든 외야수든 추신수가 매일 라인업에 올라 풀시즌을 뛰는 것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날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 또한 텍사스의 지구 우승 과제 중 하나로 추신수의 풀타임 활약 여부를 선정했다. ESPN은 6가지 조건 중 가장 첫 머리에 “추신수의 풀시즌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2015년 출루율 3할7푼5리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단 48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추신수의 건강이 팀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실제 존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 올해는 외야 수비 비중을 줄이고 지명타자로 더 자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지역 언론들은 아예 추신수가 풀타임 지명타자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카를로스 벨트란 등 몇몇 타자들의 이적으로 마침 지명타자 자리도 주인공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한편으로는 텍사스는 젊은 외야수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다.
지명타자든 아니든, 추신수로서도 명예회복을 위해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고비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기억이 있어서다. 추신수는 비교적 건강하게 뛰었던 2015년 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6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부상에 시달렸던 2014년은 0.2, 지난해는 0.5에 머물렀다. 부상만 없다면 언제든지 팀이 기대하는 숫자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부상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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