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환희에 들썩였거나, 혹은 좌절에 고개를 숙였던 2016년의 모든 일들은 과거가 됐다.
KBO리그는 이제 36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새로운 해,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사령탑들 역시 2016년을 돌아보고 2017년을 맞이하는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외국인 선수 등 변수가 많다. 그래도 선수단을 잘 이끌어서 두산의 2년 연속 통합 우승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 지난해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잘 새기고 새해 새롭게 시작하도록 할 것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구단에서 제일 중요한 투수를 보강해줘서,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선수단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진이 안정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2년간 기량이 향상됐던 선수들이 좀 더 꽃을 만개할 수 있도록 시즌을 이끌어가겠다. 성적에서는 '순위를 몇 등으로 목표로 하겠다' 보다는 승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조금 올라가기 않을까. 2017시즌 승률 5할5푼을 목표로 잡았다. 그렇게 된다면 안정적인 페넌트레이스 운영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 올 시즌 키워드를 '동주공제'로 결정했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너간다,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2017시즌도 선수단 프런트, 팬이 우승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한 배를 타고 함께 간다는 의미로 정했다. 넥센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 동행 야구는 기조는 그대로 간다. 그동안 두 시즌 동안 했으나 우리 선수들도 감독의 성향과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올해도 보다 큰 꿈을 꾸기위해서는 개인적인 부분 보다는 팀과 우리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 함께 정상을 향해 함께 가는 길을 만들자. 작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야구의 맛보기를 했다. 올해는 팬들에게 마지막에 큰 기쁨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
▲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 전체적으로 팀에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확인한 팀의 시스템 자체도 만족스럽다. 코칭스태프와도 아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는데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 또한 조언을 구하며 올해를 구상했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의 관계 형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떨어졌던 일관성과 경기력 유지에 대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출루율 문제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수비에서도 과제가 있다. 나는 물론 선수들이 항상 즐겁고 긍정적으로 임한다면 점차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이 챔피언을 만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전력을 갖고 무언가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권혁·송창식·안영명 등 재활 선수들은 당장 전력으로 볼 수 없다. 봄에 던질 투수가 없다. 투수뿐만 아니라 포수도 마땅치 않고, 유격수나 2루수도 백업이 부족하다. 당장의 현실을 보면 어떻게 싸워야 하나 싶지만 야구는 계속 해야 한다. 지난해 후반부터 팀이 올라오기 시작한 부분은 희망적이다. 또 하나 희망이라고 한다면 외국인 투수 2명이다. 어떤 선수들이 올지 모르지만 2명이 들어와서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 = 목표는 가을야구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 지는 모르겠지만, 목표는 높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신년에는 투수진에서 분발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어야만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이 자리를 잡아주고 외국인 선수도 제 몫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지난해 부상자들이 많았다.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새해에는 이 부분들을 잘 대비하고 보완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 올 시즌 운용에 있어 마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마운드가 안정되지 않으면 팀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9위에 그친 이유 또한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수 엔트리도 13명으로 꾸릴 생각이다.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승리다. 가끔씩 지인들을 만나면 '삼성이 지면 밥도 안 넘어가고 하루가 우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하겠다. 선수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본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취임하면서 인성, 육성, 근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신나는 야구를 하고 팬과 함께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도 많이 변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항상 ‘즐기면서 하라’고 강조한다. 감독직을 수락하고 마무리 훈련을 봤다. 황재균, 외국인 선수 영입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취임할 때의 계획에서 바뀌어야할 부분도 있다. 팀이 얼마나 보강되느냐를 떠나서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