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취득” 약점 보완 가능성에 관심
리드오프 적합 평가, 클러치 능력도 주목
미 언론이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아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김현수(29·볼티모어)를 주목하고 나섰다. 올해보다 발전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감이 섞여 있다.
지역 언론인 ‘MASN’은 1일(한국시간) “김현수의 다음이 궁금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김현수의 실적과 내년 활약에 대한 궁금함을 동시에 짚었다. ‘MASN’은 “(내년 FA 자격을 얻는) 선발 크리스 틸먼과 2018년 옵션이 걸려 있는 유격수 J.J 하디에 사로잡혀 우리가 종종 잊기도 하지만, 김현수도 2017년 시즌 이후 FA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라면서 김현수의 내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MASN’은 “2015년 12월 2년간 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연봉조정을 거치지 않는다. 2년으로 계약이 끝난다”라면서 “볼티모어는 지난해 좌익수 플래툰으로 단 95경기에만 뛴 김현수에게 연장 계약 제시를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김현수는 타율(.302)과 출루율(.382)에서 팀 선두였고 대타로는 9타수 6안타에 1홈런, 2개의 볼넷을 기록했다”고 현재 상황과 김현수의 실적을 설명했다.
다만 ‘MASN’은 김현수의 올해 활약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관건으로는 김현수의 발전을 뽑았다. ‘MASN’이 주목하는 대목은 좌완을 상대로 한 타격 능력, 그리고 수비에서의 발전이다. 올해 확실히 검증을 끝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MASN’은 현재 팀 상황상 몇몇 궁금증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리드오프를 맡았던 아담 존스를 다른 타순으로 옮기고, 새로운 리드오프 유형의 타자들을 찾고 있다. 또한 김현수는 여전히 우완을 상대로 한 플래툰 멤버가 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MASN’은 김현수가 이론적으로는 리드오프 유형에 적합하다며 가능성을 주목했다. ‘MASN’은 “김현수는 타석에서의 끈질김과 출루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도루에 대한 위협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볼티모어는 타순에 관습적인 면을 그렇게 좇지 않는 편”이라면서 김현수의 1번 배치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실제 김현수는 이닝 첫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3할2리(63타수 19안타)를 기록했고, 6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을 기록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MASN’은 김현수의 전·후반기 타율 차이를 거론하면서도 “9월과 10월 2할3푼5리로 부진했던 것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현수는 2016년 팀의 가장 뛰어난 클러치히터이기도 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3할6리,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으며 2사 후 득점권 상황에서도 22타수 8안타에 7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긍정적인 면을 한껏 부각시켰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