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준용, 클러치 블록슛으로 승리 구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31 23: 51

‘슈퍼루키’ 최준용(22, SK)이 SK의 승리를 지켰다. 
서울 SK는 31일 오후 10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을 77-74로 물리쳤다. SK(7승 18패)는 9위를 유지했다. 오리온(17승 8패)은 3위로 내려 앉았다. 
파워포워드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던 문경은 SK 감독은 한숨 덜었다. 최준용(무릎)과 김민수(팔꿈치)가 같은 날 부상에서 복귀한 것. 최준용은 지난 11일 KGC전 1쿼터에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우려와 달리 큰 부상이 아니었다. 착실히 재활을 거친 최준용은 20일 만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최준용의 복귀로 SK는 테리코 화이트에게 4번 수비를 맡기는 등 고육지책을 쓰지 않아도 됐다. 문 감독은 “김민수와 최준용이 합류하니 든든하다. 최준용이 기대이상 괜찮다. 5분 정도 기용하려고 했는데 더 써도 될 것 같다. 1위 팀을 잡았으니 오늘까지 이기면 선수들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준용은 1쿼터 막판 처음 코트를 밟았다. 그는 첫 점프슛을 넣으며 나쁘지 않은 감각을 보였다. 20일 만의 복귀치고는 몸이 가벼웠다. 다만 강한 몸싸움은 버거웠다. 최준용은 이승현의 수비에 애를 먹으며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이승현은 전반에만 10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최준용도 서서히 감을 찾았다. 최준용은 3쿼터 중반 돌파하는 바셋의 슛을 거침없이 쳐냈다.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호쾌한 블록슛이었다. 최준용의 가세로 SK도 오리온의 장신포워드 군단에 밀리지 않고 매치업이 가능했다. 최준용은 3쿼터 후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증명하는 플레이였다.
최준용은 4쿼터에도 이승현의 슛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골텐딩이 선언됐지만 좋은 플레이였다. 종료 38.1초를 남기고 바셋이 돌파를 시도했다. 최준용이 막아섰다. 골텐딩 여부를 심사했는데 최준용의 파울이 선언됐다. 바셋이 자유투 2구를 얻어 1구만 넣었다. 최준용의 블록슛이 선언됐다면 영웅이 될 수 있는 플레이였다. 
최준용은 종료 직전 이승현의 골밑슛을 쳐내며 영웅이 됐다. 변기훈의 속공이 터져 SK가 이겼다. 이날 최준용은 13점, 8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특히 막판 터진 그의 블록슛은 승리에 결정적인 열쇠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신인왕은 최준용의 독주체재였다. 최준용이 빠진 사이 친구인 강상재가 신인왕 대항마로 떠올랐다. 강상재는 31일 LG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17점을 넣으며 전자랜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준용의 복귀로 신인왕 경쟁은 뜨거워졌다. 여기에 1월 중순 이종현이 데뷔하면 ‘빅3 신인’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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