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31, 모비스)가 4쿼터에 터졌지만 대역전극에는 실패했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전주 KCC에게 62-65로 패했다. 5위 모비스(12승 12패)는 5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린 KCC(9승 15패)는 8위로 2016년을 마쳤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너무 차이가 났다. 모비스가 자랑하는 찰스 로드는 3쿼터까지 단 2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9개를 시도한 슛 중 단 하나만 넣었다. 네이트 밀러도 4점으로 부진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선전했지만 3쿼터까지 46-52로 끌려갔다.
반면 에릭 와이즈(2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와 리오 라이온스(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는 3쿼터까지 36점을 합작하며 골밑을 농락했다. 로드의 부진으로 모비스가 패하는 형국이었다.
4쿼터 로드는 달라졌다. 로드는 순식간에 10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을 주도했다. 급하게 던진 턴어라운드 슛까지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경기력을 한꺼번에 만회하는 로드였다. 로드의 대활약으로 모비스는 3분 18초를 남기고 59-58로 경기를 뒤집었다.
로드는 이현민의 3점슛까지 막아내며 대활약했다. 넘어지는 이현민이 로드의 팔을 잡아당겼다. U파울을 줘도 할 말 없는 상황. 파울만 주어졌다. 로드는 2개를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막판 집중력싸움에서 KCC가 앞섰다. 에릭 와이즈는 로드를 앞에 두고 골밑슛을 넣었다. 고졸신화 송교창은 종료 23초전 3점 차로 달아나는 과감한 레이업슛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로드는 14점 중 12점을 4쿼터에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모비스는 양동근과 이종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네이트 밀러가 부진한 가운데 2016년을 5할 승률로 마쳤다. 양동근과 이종현은 1월 중순 차례로 복귀할 예정. 모비스의 반격은 이제 시작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