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전지현? 명대사로 점쳐보는 2016 SAF 연기대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31 13: 55

SBS ‘2016 SAF 연기대상’에서 한해를 수놓은 명대사들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016년 한해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선보이는 와중에 신선한 연출과 연기 또한 돋보였는데,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을 통한 명대사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것. 공교롭게도 이들 드라마들은 인기 또한 덤으로 얻는 행운을 누리며 한 해 마무리의 주인공이 되게 됐다.
휴먼 멜로 법정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의 경우 관객수 1,100만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작품답게 명대사의 향연이었다. 특히, 이중에서도 극중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의 “진실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라는 대사는 현재 시국을 관통하는 내용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리고 변호사 서인아(박민영 분)의 “법, 판결이라는 거. 결국 사실과 진실 같은 거야. 진실은 사실을 이길 수 있다”라는 대사 또한 현실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여실히 드러냈다. 결국 드라마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는 ‘권성징악’으로 마무리 되면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것.
휴먼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도 명대사는 있었다. 의사 홍지홍(김래원 분)이 오랜만에 만난 제자 유혜정(박신혜 분)을 향해 툭 던진 대사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이 바로 그것.
비록 짧은 대사였지만, 오랜만에 혜정을 만난 지홍의 솔직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둘의 관계는 발전했고, 마지막에 이르러 로맨스 또한 무르익을 수 있었다. 특히 이 대사는 김래원이 대사의 순서를 바꾼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다리 로맨스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의 경우 기자 화신(조정석 분)을 통해 명대사가 탄생했다. 그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경력직에 도전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향해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마. 그냥 느낌표만 던져”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선보였다.
화신의 이 한마디는 나리에게 큰 깨달음과 함께 자신감을 잃지 않게 했고, 아나운서가 되어서도 최선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화신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사랑이 무르익었고, 결국 마지막에 둘은 결혼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휴먼 낭만 메디컬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는 이미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 그리고 ‘자이언트’의 유인식감독의 작품답게 매회 명대사들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우선 극중 김사부(한석규 분)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인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라는 대사는 히포크라테스가 살아돌아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매회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 그리고 기득권을 향한 거침없는 ‘촌철살인’ 멘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최근 그의 “열심히 살려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진 맙시다. 무엇 때문에 사는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라는 멘트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명대사는 현재진행형이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박선호)에서도 매회 심쿵한 명대사들이 공개되고 있다.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닥터 이방인’의 진혁감독의 작품답게 대사와 영상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
매회 조선시대와 현세에서 다양한 로맨틱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에피소드가 쏟아지는 가운데 극중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준재(이민호 분)를 향해 선보인 “니 눈깔 속 먹물 반짝반짝해”라는 신선한 대사는 시청자들을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기다려’라는 말은 곧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말”라는 대사도 있다. 또한 준재의 “사랑은 항복이라는 이야기야”, “좋아질 계획, 그거 생겼어. 그러니까 가지마” 등 위트가 담긴 명대사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