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아시아 최다승' 김동현, 지루했지만 승리는 챙겼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31 13: 11

 지루한 공방전이었지만 승리는 김동현의 몫이었다.
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벨기에)과 맞대결서 심판판정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13개월만의 복귀전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고 아시아 선수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대회 후 13개월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펼친 김동현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당시 2015년 경기도 정상적인 경기라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2차례나 경기가 연기 되면서 부담이 컸던 김동현은 반전을 위해 경기 초반부터 맹렬하게 몰아쳤다. 펀치를 앞세워 선제 공격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험 많은 사피딘은 움직이며 빠져 나갔다.
사피딘은 격투기 무대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임현규와 대결을 펼치며 큰 관심을 모였다. 사피딘(178cm)은 187cm의 임현규를 상대로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노련한 사피딘을 상대로 김동현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선보였다. 김동현은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피딘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좀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자세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김동현은 펀치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사피딘이 많은 활동량을 통해 움직이면서 김동현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김동현은 스스로 장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1라운드서 김동현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마쳤다.
하지만 김동현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사피딘을 계속 끌어 안으며 만들어낸 공세였다.
체력이 남아 있는 사피딘은 끊임없이 버텨냈다. 김동현이 유리한 포지션을 점령하고 몰아쳤지만 사피딘은 미꾸라지처럼 움직였다. 사피딘의 수비적인 스텝을 김동현은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사피딘이 태클을 시도하는 등 반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압도적인 우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동안 연기됐던 경기들로 인해 어려움이 따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김동현은 한번의 기회를 노린 것이 아니라 끝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다. 접전을 펼친 결과는 바로 김동현의 승리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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