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삼시세끼=망할 프로"라던 이서진, 캡틴이 달라졌어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31 15: 23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왜 이 프로그램이 안 망했을까"
방송 초반, 누구보다 강하게 의문을 품었던 한 사내가 이제는 다음 시즌의 비전을 그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에릭과 윤균상을 만난 '맏형' 이서진이 주인공이다. 
30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득량도 3형제는 마지막 촬영 3주 뒤 서울 윤균상의 집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은 파스타, 스테이크 등 푸짐한 한 상을 직접 요리해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때 에릭은 "종일 밥 하고 촬영만 하는 프로그램이더라. 그럴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는 시즌 초반 이서진이 느꼈던 감정과 비슷했다. 사실 아직도 이서진은 "미친 프로그램"이라고 대놓고 '디스'하기도. 
그러나 이서진은 "다음 시즌을 기다려 보겠다. 아무래도 바다는 여름이니까 다음 시즌이 더 재밌을 것 같다. 물놀이 하고 바비큐 파티하고 게스트랑 석양을 등지며 걷고"라며 구체적인 그림까지 그릴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나영석 PD가 "식스팩 만들어 오라"고 하자 "얼마든지. 식스팩이 문제냐. 10개라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며 '어촌편' 다음 시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두 동생들 역시 "물론이죠"라며 이서진과 동행할 것을 자신했다. 
놀라운 그림이었다. 이서진은 지난해 '정선편'을 마무리하며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왜 이 프로그램이 안 망했을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던 바. 시즌1 때에도 "단순한 프로그램 포맷을 인정하지 못하며 "내가 이 프로그램 망하게 할 거다", "'삼시세끼'는 망할 프로그램이다"고 저주를 내린 그였다. 
그런 그가 득량도와 두 동생을 만나 180도로 변했다. '투덜이' 캐릭터는 여전했지만 동생들보다 솔선수범하는 '능동적 노예'가 됐고 입맛까지 바꿔가며 득량도에 완벽 적응했다. 에릭의 요리 솜씨 덕분이었다. 
다가오는 2017년 여름, '캡틴'의 비전 대로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득량도 바다에서 수영하고 낚시하며 식스팩을 공개할 그 날을 기다려 본다. 이서진은 한다면 하는 리더인 이유에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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