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29년 KBS연기대상 공동수상 1회, 송송커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31 10: 33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중에서도 올해 가장 박터지는  경쟁을 예고한 2016 KBS 연기대상이 바로 오늘(31일) 개최된다. 특히 대상 부문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것이 KBS 연기대상은 지난 1987년 시상식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해의 '프로듀사' 김수현과 '부탁해요 엄마' 고두심을 제외하고는 대상 공동 수상을 준 선례가 없다. 이처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나눠주기식 수상'이나 '개근상' 등 트로피의 권위를 떨어뜨리지 않는 시상식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이 빛나는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영광의 얼굴들에는 누가 있는지 지년 10년간의 KBS 연기대상의 대상 수장자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 20회 '황진이' 하지원(2006)
방송 당시 '황진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하지원. 이미 '다모'를 통해 남다른 사극 소화력을 입증한 바 있는 하지원은 '황진이'를 통해 다채로운 한복을 선보이며 비주얼은 물론, 기생으로서의 요염함과 한 많은 여인으로서의 슬픔을 오가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상을 손에 넣었다.
* 21회 '대조영' 최수종(2007)
언제부턴가 현대복보다 갑옷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다. 최수종은 '해신'을 통해 장보고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인기를 얻었던 최수종은 바로 다음해 '대조영'의 대조영으로 분하며 폭넓은 사극 연기를 선보였다. KBS 1TV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무려 30%가 넘는 활약이었으니 대상은 당연했다. 
* 22회 '엄마가 뿔났다' 김혜자(2008)
이 시대의 '엄마'를 대변한 김혜자 역시 빠질 수 없다. 더욱이 정을영 PD, 김수현 작가라는 화려한 제작진 라인업과 보기만 해도 눈물을 자아내는 김혜자의 현실적인 엄마 연기는 대단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66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회차를 이끈 김혜자의 대상에 의문을 품을 이는 없었다.
* 23회 '아이리스' 이병헌(2009)
지금은 주로 스크린과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의 마지막 안방 작품. 이미 정평이 나있는 액션 연기는 물론, '사탕 키스'와 같은 김태희와의 달달한 로맨스가 많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 24회 '추노' 장혁(2010)
지금은 사극전문배우로 불리는 장혁의 첫 사극이 바로 '추노'다. 도망자 신세의 추노로 분한 장혁은 온 몸을 내던진 액션과 언년(이다해 분)을 지키는 순정, 동료들에 대한 뜨거운 우정을 모두 해내며 극을 '하드캐리'한 결과,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 25회 '브레인' 신하균(2011)
'하균신' 신하균도 KBS 연기대상에 일찍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관 데뷔작 '좋은 사람' 이후 약 10년만에 지상파 복귀작인 '브레인'을 통해 신경외과 펠로우 2년차 이강훈 역을 맡은 신하균은 카리스마 넘치는 미친 연기로 여심을 흔들며 대상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이는 신하균이 지상팡에서 수상한 첫 대상이기도 했다.
* 26회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2012)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서 주말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가 2012년 대상의 주인공이다. 앞서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의 연이은 흥행으로 '안방의 여왕'으로 등극한 김남주는 '넝쿨당'을 통해 이와같은 흥행의 정점을 찍으며 대상을 낚아챘다.
* 27회 '직장의 신' 김혜수(2013)
김혜수의 3년만의 안방 복귀작의 '직장의 신'은 파격 그 자체였다. 그간의 섹시한 이미지와는 달리, 현실감 넘치는 회사원 미스김으로 분한 김혜수는 망가지는 연기까지 거침없이 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많은 직장인들의 뼈아픈 현실을 반영하는 그의 명대사와 감정 연기는 '대상감'이었다. 
* 28회 '정도전''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2014)
김혜자가 이 시대의 '엄마'라면 유동근은 이 시대의 '아빠'였다. '가족끼리 왜이래' 속에서 아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엉뚱한 아빠로 분한 유동근은 결국 깊은 뜻을 남기고 숨을 거두는 모습으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이성계로 분했던 '정도전'에서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 29회 '부탁해요 엄마''별난 며느리' 고두심, '프로듀사' 김수현 
'KBS 연기대상' 역사상 첫 공동 대상의 주인공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을 통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느 고두심과 KBS의 새로운 모험이었던 '프로듀사'에 도전하며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김수현 모두 빠지지 않는 대상 후보였기 때문. 이에 이번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와 송혜교 역시 이들처럼 공동 대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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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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