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아듀]프린스부터 마이클까지, 팝계 떠난 레전드★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31 11: 16

[OSEN=해리슨의 엔터~뷰]2016년 세상을 떠난 레전드 팝 스타들, 그들의 음악은 살아 숨쉰다
12월 27일 심장마비 치료 중 향년 60세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여배우 캐리 피셔(Carrie Fisher)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낳은 대표 스타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영화에서 반군을 이끌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레아(Leia) 공주 캐리 피셔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20대 때 “스타워즈”에 출연했던 모습을 28일 국내 개봉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관객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2016년, 팝 음악계에도 많은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생을 마감해서 그들이 남긴 명곡과 명반을 즐겨 들어왔던 세계 도처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 준 한 해로 기억된다.
가장 먼저 최근 12월 25일 운명처럼 자신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낸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사망소식은 여전히 믿을 수 없는 뉴스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불과 만 53세 밖에 되지 않은 조지 마이클이었기에 향후 새로운 음악 및 콘서트 무대를 기대했던 수 많은 사람들의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왬(Wham!) 활동 당시 히트곡 ‘Careless Whisper’• Wake Me Up Before You Go-Go’ •’I’m Your Man’ 을 포함한 다수의 노래들, 화려한 솔로 데뷔의 초석이 된 팝 명반 “Faith” 수록 곡들을 비롯 그의 손을 거쳐간 수많은 음악들이 끊임없이 불려지고 들려지고 있다. 그리고, 발표된 지 30년 된 ‘Last Christmas’는 2017년부터는 조지 마이클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명곡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올 1월과 4년에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와 프린스(Prince)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물론 그들의 음악 발자취를 흠모하고 존경했던 선후배 및 동료 뮤지션들의 추모 물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진보적 음악으로 시대를 이끌고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지키며 범접할 수 없는 창작물을 탄생시켰던 ‘우리시대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와 프린스. 이 두 아티스트의 도전과 실험 정신을 이을 수 있는 후배 뮤지션들의 출현을 기대해보자.
특히 2016년에는 당대 인기 밴드(그룹)의 주요 멤버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외신도 많이 전해졌다. 1월 18일에는 전설의 록 밴드 이글스(Eagles)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80년대 중 후반 솔로 가수로도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던 글렌 프레이(Glenn Frey)가 6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고, ‘September’ •’Boogie Wonderland’ 등과 같은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소울&펑크 그룹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창립멤버로 팀을 이끌었던 모리스 화이트(Maurice White)가 2월 3일 사망소식(향년 64세)이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한편 프로그레시브 록 마니아들에게는 생생히 기억되는 영국 출신 트리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중 두 멤버가 올해 생을 마감해 크나 큰 아픔으로 다가선 바 있다. 12월 7일 기타와 보컬을 담당했던 그렉 레이크(Greg Lake)가 이 보다 9개월 전이었던 3월 8일 건반을 주로 연주했던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소개되면서 이 팀이 남긴 ‘Ce’st La Vie’• ‘Lucky Man’ •’From The Beginning’ 등 명곡들이 국내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3월 8일에는 또 한 명의 위대한 음악인을 위한 애도 물결이 지구촌 곳곳에서 넘쳐났는데, 바로 비틀즈(The Beatles)를 있게 만든 대표인물 프로듀서 조지 마틴(George Martin)이 그 주인공이었다.  비틀즈의 영국 차트 최초 히트곡 ‘Love Me Do’ 제작을 시작으로 1998년 은퇴할 때까지 전대미문의 활동을 펼쳤던 그였기에 많은 특히 음악인들의 뇌리 속에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교차점이 있는 계절에 유독 많이 찾아 듣게 되는 아티스트가 있다. ‘캐나다가 낳은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은 ‘Suzanne’ •’Bird On A Wire’• ‘I’m Your Man’ • ‘Famous Blue Raincoat’ 등 시적인 가사와 읊조리는 저음의 목소리로 반세기 가까이 음악 팬들의 독보적 지지를 받아 왔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그가 떠난 11월(7일 - 향년 82세)은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운명과 같은 계절’이란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 저 멀리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난 팝 음악계 레전드 스타들. 이제 더 이상 그들을 볼 수는 없지만 그들이 남긴 앨범과 노래는 세대와 세대를 넘어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늘 살아 숨 쉴 것이다. Rest in Peace!/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소니뮤직, 조지 마이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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