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현수의 반전, 올해 BAL 최고 스토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6.12.31 07: 00

[OSEN=최익래 인턴기자] 김현수가 2016시즌 상영한 반전 드라마가 현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볼티모어 현지 매체 ‘볼티모어 선’은 31일 홈페이지에 “2016시즌 볼티모어의 10가지 이야기”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김현수와 리카드의 반전 스토리는 6위에 꼽혔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와 리카드는 입단 당시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현수는 비록 한국에서는 실력을 뽐냈지만 미국에서는 보여준 게 없었다. 또한 리카드는 룰5 드래프트로 이적해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하지만 리카드는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개막전 주전 좌익수를 맡았다. 반면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발동해 1군 로스터에 남았고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볼티모어는 개막전부터 7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리카드는 그 중심에서 활약했다. 반면 김현수는 같은 기간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쳤다.
반전은 여름에 일어났다. 메이저리그에 서서히 적응한 김현수는 5월부터 리카드와 플래툰으로 경기에 나섰다. 6월 20경기 타율 3할3푼3리 2홈런 8타점으로 기지개를 켠 김현수는 7월 리카드가 엄짓노가락 부상을 당하며 경기 출장을 늘렸다.
볼티모어 선은 “리카드의 부상 이후 김현수와 리카드의 입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김현수의 최종성적은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였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에 가장 필요한 ‘눈 야구’를 보여주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와 리카드는 시즌 내내 나란히 묶여 비교되곤 했다. 하지만 개막 전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두 선수를 두고 ‘누구를 기용해야 하나’의 토론이 오갔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볼티모어 선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 중에서도 김현수와 리카드가 빛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체가 뽑은 볼티모어의 이야깃거리 1위는 와일드카드 전에서 ‘철벽 마무리’ 잭 브리튼을 기용하지 않은 벅 쇼월터 감독의 선택이었다. /ing@osen.co.kr
[사진] 김현수(왼쪽)와 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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