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성공적인 안착, 8할은 어머니들이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2.31 06: 45

'미우새'가 1년을 결산하는 방송을 했다. 평소 모습과 다른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 그들의 기행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네 사람의 어머니들. 맛깔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미우새'가 짧은 시간 안에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은 어머니들의 힘이었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1년을 결산하는 어워즈를 실시했다. 김건모는 '아치상'과 '이상'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애주가로 소문난 김건모는 회식 때마다 자신이 계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우새' 팀과의 회식 중 돈을 내는 장면이 통편집이 됐다. 김영란법 때문. 그래서 아차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는 김건모가 돈을 내는 모습을 보며 "베풀면 좋지"라고 했지만, 뭔가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김건모 어머니는 김건모가 철없는 행동을 할 때마다 "쉰 살에 왜 저러냐"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서장훈이 김건모의 흉을 볼라치며 "나중에 보자" 등 표정이 돌변하기도 했다. 이날 서장훈과 김건모 어머니는 매회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박수홍 어머니는 자신의 몰랐던 수홍의 모습들이 공개되자, 귀여운 분노를 폭발시켰다. 수홍은 어머니 몰래 담배도 피웠고, 클럽도 다니고 있었다. 어머니는 "진짜 몰랐다. 교회에 가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특히 수홍이 왁싱을 한다고 하자 "정말 싫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지웅 어머니 역시 지웅의 몰랐던 모습에 당황했다. 청소에 강박이 있는 지웅의 모습에 "저 정도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지웅이 '상상이상'을 받자, 어머니는 "지웅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토니 어머니는 '속상'을 수상했다. 이날 토니가 지난번 건강 검진을 받았던 모습이 다시 공개되자 눈물을 흘리며 "챙겨주지 못해서 늘 미안하다"고 했다.
이날 사실은 감사패를 하나씩 받게 된 어머니들. 그 동안 재밌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셨다. 감사패는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대신해서 주는 상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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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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