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볼티모어가 집토끼 단속에 나설까. 여전히 계약 소식이 없는 마크 트럼보(30)와 페드로 알바레스(29)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역 언론인 ‘MASN’은 “볼티모어가 여전히 알바레스를 잔류시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FA 자격을 얻은 알바레스는 아직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비가 부족하고, 공격도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아직은 수요가 부족한 모습이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올해 109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홈런 생산 능력을 뽐내고 있다. 플래툰 멤버로 주로 뛰었던 알바레스지만 아주 높은 연봉 수준을 바라지 않는다면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는 충분히 효용성이 있다는 평가다. 특별한 루머 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점 또한 볼티모어로서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볼티모어는 여전히 트럼보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올해 47개의 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트럼보는 볼티모어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갔다. 그러나 역시 주요한 루머가 없다. 몇몇 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는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진척되지 않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볼티모어는 지난 12월 초 트럼보 영입전에서 손을 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지난해에도 크리스 데이비스와의 FA 계약 당시 “포기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다 1주일 만에 계약에 이른 전력이 있다. 지역 언론들은 트럼보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강력한 홈런의 힘을 발휘한 볼티모어로서는 장타력 유지를 위해 두 선수의 잔류를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