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부' 뮤지, '복가' 인증 목소리 미남의 반전(ft.김동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31 06: 46

그동안 웃긴 개그맨인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뮤지가 '노래싸움-승부'에서의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뮤지션으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야말로 '히든카드'라는 말이 딱 맞는 활약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에서 뮤지는 감기에 걸린 팀원 오승윤을 대신해 '히든카드' 선수로 윤형렬과 겨루게 됐다. 그의 선곡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과연 '목소리 미남'다운 선곡이었다.
그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성대모사 실력을 뽐낸 바 있는 뮤지는 이날 무대에서도 김동률 모창에 나섰다. 평소의 장난기는 찾아볼 수 없이 금세 진지해진 뮤지는 묵직한 저음과 담백한 기교로 관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이에 3연승을 향해 달려가던 윤형렬 역시 조급함에 화려한 애드리브와 동굴 같은 저음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뮤지는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담백함으로 승부했다. 
그러다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는 후반부가 다가오자 아껴뒀던 고음을 폭발시키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결과는 10표를 획득한 뮤지의 승이었다. 
뮤지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달려간 정성호와 김지민은 그의 팬을 자처하며 악수를 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노희지는 "결혼을 너무 빨리한 것 같다"며 뮤지의 노래실력에 반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처럼 뮤지가 반전 노래 실력을 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세윤과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유브이(UV) 활동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로 낙인 찍히긴 했지만, 작사와 작곡에 모두 능해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는 진정한 '뮤지션'인 것. 
또한 지난해에는 '태권브이'라는 이름으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가수로서 한을 푸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처럼 매번 노래하는 순간마다 짜릿함을 선사하는 뮤지의 반전, 이쯤되면 믿고 보는 무대가 아닐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승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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