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승인을 짚으면서 한선수와 신영수의 활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막판 뒷심이 빛난 끝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른 대한항공(승점 37점)은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38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2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반대편의 신영수도 13점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상헌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며 팀의 블로킹 싸움 완승(13-4)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깨끗하게 마무리하자고 했는데 실제 그래서 기분이 좋다. 3-0으로 이겼으니 끝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왔다. 2,3세트에서 이겼는데 '운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겼다'고 말해줬다. 그만큼 준비를 했던 것 같다"면서 2,3세트 역전승에 대해서는 "조금 심리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의 소화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세터 한선수의 활약을 칭찬하며 "지금까지 경기 중 가장 잘했던 것 같다. 서브리시브가 나쁜 볼을 정확하게 연결했다. 어려운 공을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연결해줬다"라면서 2경기 연속 활약한 신영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다. 계획보다 조금 늦게 올라왔는데 신영수와 김학민이 마지막 마무리를 지어줘야 할 상황이 6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 것이다. 두 선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약속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레프트 자원 교체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는 아니고, 상대방에 혼란을 주는 목적으로 교체했다.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작동이 되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다. 센터들도 김형우는 한계점에 왔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버텨주고 있는데 다른 선수로 교체를 해줘야 할 상황이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짚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