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아쉽게 놓친 우리카드의 김상우 감독이 패인을 짚었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대등하게 맞섰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잔부상이 있는 토종 에이스 최홍석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묶인 끝에 세트 막판 힘싸움에서 밀렸다. 블로킹에서도 3-13로 밀리며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몸이 많이 무거웠다. 우리가 기량 면에서도 많이 밀리기는 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내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관리도 하고, 휴식과 보강도 했는데 잘 안 됐다"라면서 "파다르 말고 중앙이나 레프트에서 득점이 너무 안 나와 뭔가를 풀어갈 만한 상황이 안 됐다. 블로킹도 너무 차이가 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밀린 중앙 공격수들에 대해 "블로킹이라는 게 중앙만 잘 잡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에서 그만큼 자리도 잘 잡아주고 같은 높이가 나와줘야 한다. 사이드의 높이가 떨어지다보니 자리를 잡는 것이나 블로킹에 많은 허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김 감독은 "한국전력 경기가 끝나고 많이 힘들어했다. 경기가 워낙 오래갔다. 일정이 그렇다면 맞춰서 가야 하지 않겠나. 한편으로는 좀 더 훈련이 필요하지 않나는 생각도 많이 한다"라면서 "집중력이라는 게 체력이 안 따라주면 나오지 않는다. 몸이 무거워 자신감도 떨어지고 배짱도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