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된 요정들..S.E.S의 꿈은 이루어졌다(feat.이수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30 18: 46

"우리가 뭉친 건 드림스 컴 트루"
드라마계에 '도깨비' 공유가 있다면 가요계엔 세 요정이 강림했다. 원조 1세대 걸그룹 S.E.S.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시 뭉쳤다. 2017년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연말 콘서트까지 열며 보랏빛 팬들을 마주하게 됐다. 
30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S.E.S.의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유진, 바다, 슈는 손을 꼭 잡은 채 카메라 플래시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소감을 묻는 말에 유진은 "오랜만의 콘서트라서 즐겁고 감동이다. 헤어진 후에도 팬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를 꿈꿨는데 이룰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을 만나려니 가슴이 벅차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바다는 "S.E.S.가 다시 뭉칠 수 있는 건 '드림스 컴 트루'"라며 자신들의 히트곡 제목을 언급했다. 슈 역시 "이번에 함께 작업하면서 너무나 행복했다. 우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같이 기뻐하셨을 듯하다"고 기쁘게 말했다. 
이날 S.E.S.는 '아임유어걸', '오마이러브', '감싸안으며', '꿈을 모아서', '너를 사랑해' 등 히트곡은 물론 2017년 1월 2일 발매되는 스페셜 앨범의 신곡 무대까지 2시간 공연을 꽉 채울 전망이다. 과거와 현재의 S.E.S.가 한 무대에서 총망라 되는 셈. 
신곡에 대한 멤버들의 자신감도 크다. 멤버들은 "부담감 제로인 상태에서 즐기면서 앨범을 만들었다. 앨범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 팬들이 기뻐할 것 같았다. 우리끼리 만족감도 컸다.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30~31일 콘서트를 끝으로 S.E.S.의 데뷔 20주년 기념 활동이 끝난다. 특별한 방송 활동 없이 새 앨범 발매만 이뤄지는 것. 하지만 팬들은 마냥 행복한 요즘이다. 세 사람이 한 목소리고 노래하고 같은 무대에서 춤 추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일인 이유에서다.
특히 유진과 슈는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엄마'로서 무대에 서게 돼 두 배로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20년 전 활동 당시보다 더 진하게 염색하고 파격 변신을 꾀했는데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예쁜 엄마'였다. 
이들의 재결합이 성사되기까지의 일등공신은 단연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다. 멤버들을 딸처럼 여기며 이번 컴백에 물심양면으로 도운 이수만 회장을 떠올리며 멤버 바다는 결국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까지 붉혔다. 
팀 해체 이후 유진은 드라마로, 바다는 솔로 앨범으로, 슈는 육아 예능으로 각자 활동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야만 S.E.S. '완전체'인 셈. 30대 중반을 훌쩍 넘겼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인 멤버들이지만 S.E.S.는 셋이 있을 때 가장 빛났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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