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이대호(34)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은 최근 홈페이지에 ‘좌투수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 탬파베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2015년부터 2016년 8월 초까지 탬파베이는 좌투수를 잘 공략하는 팀으로 꼽혔다. 이 기간 탬파베이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2할6푼3리 OPS 0.767였다. 이는 좌투수에 강한 브랜든 가이어, 스티브 피어스 등 우타자 덕분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올 여름 이들을 트레이드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탬파베이는 트레이드 후 시즌 종료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 2할3푼4리 OPS 0.667에 그쳤다. wRC+는 82에 그쳤고 이는 같은 기간 리그 전체 22위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좌투수에게 꽁꽁 묶인 셈이었다.
SB네이션은 “탬파베이는 올 겨울 좌투수 상대로 강했던 포수 윌슨 라모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전방 십자인대 수술 후 재활 중이라 시즌 초반 결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여전히 좌투수 상대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
매체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에반 롱고리아, 로건 포사이드 등 우타자가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쉽지 않다면 외부 수혈도 하나의 시나리오다. 호세 바티스타나 이대호, 트레버 플루프 등 좌투수에 강한 타자들이 시장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2016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2할6푼1리 OPS 0.775 8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ZiPS 시스템으로 이대호의 2017년 메이저리그 성적을 예측했다. ZiPS는 이대호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타율 2할5푼1리 20홈런 67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선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이대호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