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한 드라마는 기묘한 이야기, 센스8 등이었다.
190여개국에서 86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30일 올 한해 한국에서 사랑 받았던 주요 시리즈로 '센스8', '지정생존자',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OA', '기묘한 이야기'(순서는 무관)를 꼽았다.
또 지난 6월 넷플릭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입들은 전 세계 평균인 4일보다 빠른 평균 3일 동안 몰아보기에 집중했다. 넷플릭스 몰아보기 기준은 하루 2시간이다. 2시간 미만으로 시청한 프로그램은 '천천히 본' 프로그램, 하루 2시간 이상 시청한 프로그램은 '몰아본' 프로그램으로 각각 분류됐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몰아 본 장르는 스릴러였으며 가장 많이 몰아 본 시리즈는 '미스핏츠'였다. 이외에도 '나르코스', '언브레이커블키미슈미트', '마블제시카존스', '블러드라인' 등 전세계적으로는 천천히 감상되는 시리즈를 몰아보는 성향을 보였다.
가입자들이 첫 에피소드부터 시리즈에 빠지는 경우는 없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보면 시리즈에 빠져 열혈 시청에 나서는 정주행 시점은 평균 에피소드5였다. 이는 전 세계 평균과 동일했다. 그러나 콘텐츠별로는 달랐다.
국내 가입자들이 극의 초반부터 빠져든 시리즈는 '더 겟 다운', '나르코스', '브레이킹배드', '슈츠' 등이 있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고담'과 같은 시리즈는 전세계 평균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빠져들었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하나의 TV 시리즈 시청 완료 후 다른 시리즈를 몰아보기(binge-watching) 전 영화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가입자들 역시 마찬가지. SF 시리즈 '기묘한이야기'와 SF 프랜차이즈 '스타트렉', 기술 발전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SF 시리즈 '블랙미러'와 왜곡된 현실을 그린 SF 영화 '인셉션', 그리고 히어로 시리즈 '마블데어데블'과 복수극을 그린 액션영화 '킬빌'을 함께보는 등 비슷한 시청행태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2016년 콘텐츠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31개 신규 TV시리즈와 시즌, 24개의 오리지널 장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다수의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30개의 오리지널 키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첫 한국 오리지널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제작한다고 발표하는 등 2016년 전 세계 가입자들을 위해 콘텐츠 카탈로그를 두 배 확대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 계약을 체결, CAC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박정우 감독이 연출한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190여 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극장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또 드라마 '불야성' 역시 (주)씨스토리와의 계약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독점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가입자들은 각 회의 본 방송 방영 후 바로 다음 날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이외에 드라마 '청춘시대' 또한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2017년 1000시간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콘텐츠에는 영화 '옥자'를 비롯해 셰프의 테이블 시즌3, 비스트마스터: 최강자서바이벌, 마블 아이언 피스트, 마블디펜더스,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센스8 시즌2, 기묘한 이야기 시즌2 등이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