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이 내년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 유(30·텍사스)에게 큰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아직 연장계약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스 단장이 6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둔 다르빗슈에게 몬스터 시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내년 FA를 앞둔 다르빗슈, 조나단 루크로이의 에이전트와 만나 비공식적인 이야기를 주고받긴 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2011년 겨울 텍사스와 6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데뷔 시즌인 2012년 29경기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2013년 32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텍사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14년에도 10승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2015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재활 끝에 2016시즌 중반 복귀한 다르빗슈는 17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로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2016년 복귀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등 부상 위험이 높다는 건 약점이다.
다니엘스 단장은 “다르빗슈의 컨디션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내년에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부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 역시 “다르빗슈는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 내년에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MLB.com은 “다르빗슈는 평균 연봉 3000만 달러에 준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복수의 미국 언론은 “건강함만 보장되면 다르빗슈는 6년 총액 2억 달러의 FA 계약을 맺을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연봉 3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는 잭 그레인키, 데이빗 프라이스,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등 네 명에 불과하다. 네 명 모두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르빗슈가 내년 시즌 뒤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