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준하, 내년엔 대상소감 길~게 야무지게 기대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2.30 13: 30

MBC 방송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던 정준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준하도 “아쉽다”라는 장난 섞인 반응을 보이긴 했는데, 사실 수많은 네티즌은 정준하가 올해 대상을 수상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의 활약은 대단했다. 시작은 벌칙이었지만 Mnet ‘쇼미더머니5’ 출연부터 북극 탐험 등 ‘정준하 특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방송이 ‘무한도전’을 채웠다. 프로그램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해서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정준하가 고생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기 때문에 그가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에서 무려 4개의 벌칙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했다. 정준하 특유의 리액션도 웃음을 더했고 그간 ‘무한도전’의 로라 역할을 통해 재치 있는 글을 선보였던 것이 ‘쇼미더머니5’에서 빛을 발하며 재미를 주기도 했다.

정준하는 하하에게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가하라는 편지를 받아 지난 5월 예선에 출전했는데, 재미에 감동까지 줬다. 시작은 ‘무한도전’답게 웃겼다. ‘MC 민지’라고 래퍼명을 지은 정준하는 래퍼 지코에게 특훈을 받고 고민 끝에 완성한 랩으로 예선에 출전했다. 예선 통과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웃길 거라 생각했던 정준하는 랩실력이 크게 성장한 모습에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또한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 벌칙으로 미국에 가서 롤러코스터 3개를 탔는데, 리액션이 대단했다. 집에서 보는 시청자들이 그의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느껴질 정도로 리얼한 리액션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거기다 ‘자연인 되기’ 미션에서도 박명수와 맛깔 나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박명수와 함께 캐나다에 가서 ‘북극곰의 눈물’ 특집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등 의미 있는 방송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진행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쉽게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것에서 그쳤다. 모두 정준하의 대상 수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정준하는 “좀 아쉽다”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너무 지금도 과분한데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우수상 수상을 물론 축하하지만 대상을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아쉬웠는데 소감은 더욱 아쉬웠다. MC 김성주가 시간상의 문제로 소감을 짧게 부탁했는데 정준하는 “대상이었으면 길게 얘기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되니까 빨리빨리 얘기 하겠다”라고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정준하의 수상 소감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들 그의 대상을 예상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아쉬움을 정준하가 소감으로 대체할 수 있었길 바랐다는 것. 물론 최우수상도 큰 상이지만 그의 활약에 비해서는 확실히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내년에는 대상 트로피를 받고 ‘길게’ 소감을 말할 수 있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방송연예대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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