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컵스, 아리에타와 장기계약 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6.12.30 10: 30

MLB.com 칼럼니스트 필 로저스는 시카고 컵스가 제이크 아리에타와 장기계약을 체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리에타는 2017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2016시즌 연봉은 1070만 달러이며 2017시즌 연봉은 1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로저스는 칼럼에서 아리에타가 컵스 선발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리에타가 비록 6월 27일 이후 16경기에서 7승 4패 방어율 4.44로 부진하였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월드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상대로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하여 2승 방어율 2.38로 대활약한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로저스는 "아리에타 없이는 컵스가 108년의 저주를 깬 우승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아리에타는 단순한 ‘반짝스타’가 아니다"면서 "지난 3년간 클레이튼 커쇼 바로 뒤에 위치한 두 번째로 뛰어난 투수였다"고 강조했다. 

아리에타는 지난 3년간 정규 시즌 89번 선발로 등판해 50승 19패 방어율 2.42를 기록했다. 3년간 기록한 조정 평균자책점은 160으로 이는 올해 양대 리그 사이영 수상자 릭 포셀로(145)와 맥스 슈어저(141)가 기록한 2016 시즌 조정평균자책점을 웃돈다. 
로저스는 "이처럼 꾸준히 뛰어난 성적을 거둔 아리에타를 대체할 수 없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나 앤서니 리조 등 2021년까지 컨트롤 가능한 어린 타자들이 많은 컵스가 아리에타를 지킨다면 90년대 뉴욕 양키스와 같이 여러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리에타가 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적으로 많은 그의 나이이다. 1986년생으로 17 시즌이 끝나면 31살이 된다. 로저스는 30살이 넘은 투수의 장기 계약 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아리에타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리에타의 경우 마이크 햄튼, 요한 산타나, 배리 지토와 같은 언더 사이즈의 좌완 투수가 아니며 비슷한 체격의 맷 케인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것이다. 그는 슈어저나 케빈 브라운이 아리에타와 비슷한 케이스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건장한 체격을 가진 선수는 FA 계약 이후로도 수준급 성적을 보인 점을 언급했다.
올해 시즌 초 아리에타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커쇼나 슈어저급 계약을 요구하면서 7년 2억1000만 달러를 주장하였지만 컵스가 7년이라는 계약 기간에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로저스는 계약 3년 뒤 옵트 아웃이 가능한 6년 1억6800만 달러 계약이나 7년 2억 달러 계약정도면 아리에타의 가치에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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