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김의성부터 '판도라' 이경영까지..올해의 악역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30 08: 32

2016년 극장가를 빛낸 악역은 누가 있을까.
영화 '부산행' 김의성부터 '판도라 '이경영까지 2016년 한 해를 빛낸, 주인공못지 않은 존재감의 악역들을 모아봤다.
먼저 배우 김의성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에서 제대로 된 악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극 중 용석 역을 맡은 그는 나 혼자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제대로 보여주며 극 후반부까지 '밉상' 역할을 제대로 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아가씨(김민희 분)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우즈키 역을 맡은 조진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악역.
극 중 코우즈키는 아가씨가 상속받은 재산을 챙기고 추잡한 욕망을 품은 인물로 등장해 영화의 그로테스크한 매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밀정' 엄태구도 2016년 강렬했던 악역 중 한 명이다. 극 중 신분상승과 출세를 위해 의열단을 쫓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은 그는 의열단을 체포하는 데에 혈안이 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2016년 마지막을 장식 중인 '판도라'의 이경영 역시 지긋지긋한 악역 중 한 명이다. 극 중 총리 역을 맡은 이경영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 사고 사실을 은폐하면서 대통령과 대립,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나 현 시국과 맞물려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정치인의 모습을 대표하는 이경영은 2016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에 딱 맞는 악역이 아닐 수 없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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