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조던과 난 완전히 다른 선수...비교 말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30 08: 14

‘킹’ 르브론 제임스(3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3)과의 비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에서 제임스와 조던의 업적을 비교하며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라는 논쟁이 있다. 만 31세가 된 지금의 시점에서 비교하면 제임스와 조던은 똑같이 세 번씩 우승했다. 정규시즌 MVP는 제임스가 4회로 같은 나이의 조던(3회)보다 많다. 이 추세라면 은퇴할 때는 제임스가 조던보다 더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박도 만만치 않다.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을 3학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고졸인 제임스가 더 많은 경기를 뛰었기에 공정치 않다는 것. 심지어 조던은 전성기에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야구선수로 2시즌 전업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같은 게임을 기준으로 하면 조던의 업적이 더 찬란하다. 조던은 6회 진출한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하며 MVP까지 독식했다. 반면 제임스는 파이널에 7회 올라갔지만 우승은 3회에 불과하다. 우승확률이 42.9% 밖에 되지 않는다. 

제임스는 이런 논쟁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조던은 나보다 더 득점원에 가까웠다. 그 시절에 조던은 골밑에서도 많이 뛰었다. 하지만 우리 시대 NBA는 다르다. 조던의 몸과 내 몸도 다르다. 조던이 압도적인 선수인 것은 맞지만 우리의 경기 스타일에 비슷한 점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페이드어웨이 슛은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에 제임스는 “아니다. 다르다. 조던의 페이드어웨이 슛이 나보다 더 높았다. 조던 특유의 플레이였다. 우리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에도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재대결에서 109-108로 이겼다. 카이리 어빙이 클레이 탐슨을 상대로 결승 점프슛을 작렬했다. 지난 2년 간 우승을 나눠가진 두 팀은 올 시즌에도 파이널 대결이 유력한 상황. 과연 제임스는 같은 나이의 조던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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