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상으로 고전한 추신수(34·텍사스)의 건강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무조건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텍사스의 간판 라디오 캐스터로 텍사스의 입으로 불리는 에릭 네이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텍사스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네이들은 추신수의 내년 포지션에 대해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들은 “무조건이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추신수가 올해 네 번의 다른 부상을 당했나? 다섯 번이었나?”라고 반문하면서 “텍사스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네이들은 부상에서 회복한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의 활용도도 주목했다. 네이들은 “프로파는 매우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텍사스가 노마 마자라를 우익수로 옮기고 추신수를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게 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프로파가 주전 좌익수로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해 오른쪽 종아리, 왼쪽 햄스트링, 등 하부 부상, 그리고 몸에 맞는 공 불운으로 인한 왼쪽 팔뚝 부상까지 총 네 번이나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 탓에 48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뚝 떨어져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5푼7리에 머물렀다. 텍사스 이적 후 3년 동안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로서는 내년 반등이 절실하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와 부상 전력을 고려했을 때 지명타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솔는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 또한 추신수의 지명타자 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내년 구상을 드러냈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