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2017시즌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2016년 끝나기 하루 전 민망하지만 2016년 가슴 아프게한 이름들을 꼽아봤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선수들이라 실망도 클 수 밖에 없었다. 고개 숙인 선수들을 뽑는다는 것이 참 쉽지않지만 2017년에는 선전을 기대하면서 이름들을 열거해본다.
▲ '블랭크' 강선구 '천당과 지옥을 너무 자주 오가네'
항상 보면 씩씩하다. 그렇지만 사냥터에서 토끼몰이 당하듯 안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오죽하면 팀 관계자들도 " 나노(0.000000001)초 단위로 악플이 올라올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을 정도다.
중간중간 주춤거릴때도 있었지만 분명 롤챔스 스프링 2016시즌과 MSI, 서머시즌 1라운드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무너지면 너무 급격하게 분위기를 끌어내린 점은 부인할 수 없었다.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롤드컵 4강과 결승서는 '벵기' 배성웅의 활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재신임을 통해 SK텔레콤 잔류에 성공, 2017시즌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은 그가 팬들의 우려를 환호로 바꿔주기를 기대해본다.
▲ '코코' 신진영, '중국은 언제 간거야'
국내 선수 중 '페이커' 이상혁 다음 가는 수준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분명 그는 2015시즌 '페이커' 이상혁과 상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미드라이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다른 곳에서 터졌다. 팀원들의 개인기량까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성적은 기대와는 다르게 거꾸로 흘러갔다. 결국 서머 2라운드에서는 아예 팀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입지가 좁아진 그는 국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중국 뉴비로 팀을 옮기게 됐다.
▲ '퓨리' 이진용, '어디로 튈지 모르겠어요'
2016년 파란만장한 선수들을 꼽는다면 첫 손가락에 꼽힐 선수가 '퓨리' 이진용이다. 삼성을 떠나 북미 TDK로 이적을 시도했지만 템퍼링으로 징계 당하면서 시작부터 체면을 구겼다.
징계 이후 스프링 2라운드부터 뛰기 시작했지만 기복이 너무 심했다. 서머시즌 2라운드 막바지 즐겨 사용했던 코그모를 예를 들면 멋지게 캐리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때로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 처럼 무리하게 비명횡사를 당할때도 많았다.
LCK 잔류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원하는 몸값을 맞추지 못하고, 중국 LSPL T베어 게이밍으로 팀을 옮겼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