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핵심’ 보토, “성적 때문에… WBC 불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30 06: 06

캐나다 야구의 상징이자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조이 보토(33·신시내티)가 내년 3월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 보토는 성명에서 “WBC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하면서 2016년 자신의 성과에 대한 몇몇 관점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보토는 “2017년 준비를 위해 스프링캠프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토는 “캐나다 대표팀이 나를 초청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 유니폼에 캐나다 국기를 달고 뛴다는 것이 얼마나 자부심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심사숙고했다. 계속해서 팀을 응원할 것”이라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보토는 2009년 2회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 당시에는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출전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내년 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빠지는 것을 선택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생산력을 가진 타자 중 하나인 보토는 올해 158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4리, 장타율 0.550, 29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뛰어난 성적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86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후반기 타율 4할8리, 출루율 4할9푼이라는 대폭주로 만회했으나 올해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프링캠프 전념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은 보토의 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캐나다는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와 함께 예선 C조에 편성되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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