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언론, “좌익수 김현수-리카드-워커 플래툰 필요”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6.12.29 15: 49

[OSEN=최익래 인턴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는 2017시즌 좌투수를 얼마나 상대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듯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온라인판 '팬사이디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김현수와 조이 리카드, 크리스티안 워커의 플래툰’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팬사이디드는 “과거 볼티모어는 좌익수를 플래툰으로 기용한 적이 있다. 이때 볼티모어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적에서 재미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7시즌에도 좌익수를 플래툰으로 운영한다면 더 많은 출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1979시즌 좌익수를 철저히 플래툰으로 기용했다. 좌타자 게리 로에니키(279타수), 팻 켈리(66타수)와 우타자 존 로웬스타인(109타수), 베니 아얄라(63타수)가 좌익수를 맡았다. 네 타자의 평균 성적은 타율 2할5푼3리 OPS 0.876 37홈런 86타점. 이듬해에도 플래툰으로 기용된 네 선수는 타율 2할9푼 OPS 0.722 15홈런 56타점을 합작했다.

볼티모어는 1982년에도 좌익수 자리를 플래툰으로 운영했다. 우타자 로웬스타인(302타수)와 좌타자 로에니키(174타수)는 타율 2할9푼4리 OPS 0.974 33홈런 94타점을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1983시즌, 이 두 선수는 타율 3할2리 OPS 0.923 29홈런 98타점을 합작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볼티모어는 좌익수를 플래툰으로 쓴 네 시즌 동안 승률 6할1푼1리(394승 251패)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2회 우승, 월드시리즈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팬사이디드는 “볼티모어 25인 로스터에 김현수와 리카드, 워커, 애덤 존스, 다리엘 알바레즈 등 외야수가 있지만 존스는 붙박이 중견수고 알바레즈는 우익수가 익숙하다.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로는 리카드와 워커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2푼1리 6홈런 22타점 OPS 0.839를 기록했고, 우타자인 리카드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1푼3리 2홈런 10타점 OPS 0.861을 기록했다. 83타수의 표본이었다.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로 거론된 워커는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이 들쭉날쭉하고, 우투수 상대로는 장타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띤다. 결국 매체를 요약하면 ‘우투수 상대로는 김현수, 좌투수 상대로 리카드와 워커 병행’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팬사이디드는 “볼티모어에 외야수 영입이 필요한 건 맞지만 이보다 급한 다른 문제가 산적해있다”며 “만약 좌익수 자원들이 플래툰으로 타율 3할, OPS 0.825, 20홈런 이상, 50타점 이상을 합작하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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