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라스’ PD “빅뱅, 안무와 의상까지 직접 준비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9 11: 58

MBC ‘라디오스타’에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출연한 가운데, ‘라디오스타’의 황교진 PD가 방영 후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빅뱅 특집이 전파를 탔다. 빅뱅 특집은 2회로 기획, 9%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막을 내렸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빅뱅 완전체의 토크에 많은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MBC ‘라디오스타’ 또한 500회 기념 인터뷰에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빅뱅을 언급할 만큼, 그룹 빅뱅과의 조우를 바라던 바. 그 꿈을 이룬 ‘라디오스타’의 황교진 PD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촬영 에피소드를 전해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빅뱅이 간만에 완전체로 등장했는데 반응도 좋다. 소감은 어떤가.
A. 빅뱅의 10년차 내공을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한 번도 완전체로 토크쇼에 나온 적이 없다보니 더 솔직했고, 준비도 정말 많이 하셨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라디오스타’와는 첫 만남인데 합도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앗다. 그래서 MC들도 녹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한 것 같다.
Q. 특히 지난 28일 방송분에서는 승리의 입담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예상했나.
A. 녹화 들어가기 전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라디오스타’와 게스트가 잘 맞을지 같은 것들을 예상해보곤 한다. ‘라디오스타’와 정말 잘 맞을 것 같은 게스트는 느낌이 오는데 승리씨가 바로 그랬다. 녹화장에서도 예상에 빗나가지 않고, 정말 잘 해주셨다. 그래서 방송도 잘 나왔다.
빅뱅 멤버들 모두 정말 솔직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승리 씨가 유독 그랬다. 예능을 많이 하셔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MC들과도 자주 만났기 때문에, 그 케미도 좋았고, MC들도 편하게 토크를 이어갔던 것 같다.
Q. 빅뱅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는데.
A. 빅뱅 멤버들이 정말 많이 준비했다. ‘라디오스타’ 무대를 위해 안무를 따로 준비를 하셨더라.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내시고, 논의를 정말 많이 했다. 옷 또한 다 따로 제작하셨을 정도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 이런 게 보였다. ‘이게 오래 갈 수 있는 그들의 힘이구나’ 싶었다.
또한 흑역사 사진이나 우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인터뷰 같은 것도 고마운 부분이었다. 사전 인터뷰를 빅뱅이 일본 투어를 할 때 나눴다. 일본에서 긴 시간 통화하기 힘들텐데도 2시간 씩 통화를 했고, 끊기 전에는 항상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말했다.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다는 걸 느꼈다. 그것이 느껴지니 저희도 더 자료를 찾아보고 그랬다. 빅뱅도, ‘라디오스타’도 10년이 됐는데, 서로 ‘우리도 10년인데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시너지가 났다. 그래서 좋은 방송이 나올 수 있었다.
Q. 2016년을 마무리하고 2017년을 새롭게 맞는다. ‘라디오스타’ 10주년은 어떨까.
A. 사실 그동안과 다르지 않다. 늘 MC들과 ‘무심함이 미덕이고. 무엇을 요란스럽게, 크게 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다. 빅뱅 특집도 ‘시끌벅적’하게 한 게 아니다. 늘 우리가 하던 대로 했다. ‘라디오스타’는 작은 코너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매 주 하는 거에 감사하자’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내년에도 한 주 한 주 찾아뵈는 거에 감사함을 느끼며 진행할 예정이다.
Q. 빅뱅, 또 다시 출연할 수 있을까.
A. 우리 프로그램이 오래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드는데.(웃음) 우리 프로그램이 오래 간다면, 언젠가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다시 특집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는 방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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