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낭만닥터'는 왜 연장 아닌 번외편을 선택했을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9 15: 22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연장이 아닌 번외편을 선택했다. 기존 드라마가 극 내용을 일부 늘리거나 추가해서 연장을 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에 반해 '낭만닥터 김사부'는 못 다한 이야기를 담은 번외편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뭘까.
SBS는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 방송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26일 '가요대전' 방송으로 인해 한 차례 결방이 됐다.
이 때문에 SBS 측은 최종회를 연속 방송할지, 아니면 1회를 연장할지 논의를 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번외편을 방송하기로 확정을 지었다. 이 번외편은 20회 방송이 끝난 다음 날인 17일 방송이 될 예정이다.

번외편은 그동안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강은경 작가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시청자들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며 끊임없이 연장 방송 요청을 보내곤 했다.
이는 여타의 드라마와는 다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연장 방송을 하면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산으로 갈 정도로 이상해지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에 애청자들까지도 연장 방송을 선호하지 않는데, '낭만닥터 김사부'만은 예외로 연장 방송 요청이 쇄도했던 것. 그만큼 '낭만닥터 김사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촘촘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이고, 돌담병원의 식구들이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한 에피소드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이 된다.
S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29일 OSEN에 "드라마는 돌담병원과 거대병원의 대결을 통한 서사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번외편은 그 외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현재 시점의 얘기를 다룰지, 김사부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담는 프리퀄이 될지는 논의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연장이 아닌 번외편을 방송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은경 작가가 20회로 생각해놓은 서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장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래서 번외편을 생각하게 됐다. 이 번외편은 오로지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미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 시청자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번 번외편을 통해 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뜻깊은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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