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입담 터진 승리, 이 예능감 어찌 참았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9 11: 20

"데뷔 5년부터는 말하는 게 좋아지더라."
'오사카 개그맨'이라는 별명을 획득한 빅뱅 승리가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형들의 거침없는 폭로에도 불구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미 지난 방송에서부터 승리는 빅뱅 멤버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예능감과 입담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늘 아웅다웅하면서도 제일 서로를 잘 챙기는 것처럼 보이는 지드래곤과 승리의 모습은 기본이고, 이름은 같지만 성향은 정반대인 탑과 승리의 일상 역시 큰 재미를 안겼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도 승리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제보로 인해 '에피소드 머신'에 등극했다. 1년간 사귀는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다고 실토하던 중 승리는 그 여성의 어머니가 자신을 "승짱"이라 불렀다는 사실까지 엉겹결에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 광주에서 유노윤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춤꾼이었지만, 어느 순간 춤이 퇴보를 했고 데뷔 5년이 지나자 말하는 게 좋아지더라는 설명으로 다시 한번 셀프저격을 하기도. 여기에 "노래 괜찮냐"는 지드래곤의 공격도 더해져 더 큰 웃음을 형성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드래곤이 월드 투어 중 과호흡 때문에 쓰러지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는 얘기를 하던 중간에도 가만히 있던 승리가 계속 소환됐다. 이런 짜여진 모습은 승리가 잘 하는 것이며, 승리가 쓰러졌다면 그 장면이 쓰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형들의 독한 멘트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승리는 주둑드는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더 자신만의 분량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토크가 두 번이나 맥없이 끝나버리는 상황에서도 승리는 특유의 넉살로 웃음을 줬다. '루머 제조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루머가 많이 생긴다는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거듭 해명했고, "아들 그지같이 살지 말어!"라는 아버지의 충고까지 전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라스' MC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도 방송 후 승리의 예능감과 새로운 매력에 반했다는 평가를 줄 지어 전하고 있다. 빅뱅 형들과 함께일 때도, 혼자 활동을 할 때도 늘 제 몫 이상을 해주는 승리가 있어 '라스' 역시 크게 빛이 났다는 반응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라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