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①] 'K팝스타' PD "유희열 투입, 운명처럼 이뤄졌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9 10: 50

"가장 뜨거운 마지막, 행운이죠"
오디션 프로그램의 힘이 많이 빠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SBS 'K팝스타'는 핫하다. 오히려 마지막 시즌을 맞아 어느 때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타이틀을 내 건 'K팝스타'가 매주 일요일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6년째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훈 PD를 OSEN이 만났다. 높은 화제성에 시청률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이 매주 쏟아지고 있는 터라 "행복하시겠어요"라고 덕담을 건네니 그는 "힘들지만 분위기는 좋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박수칠 때 떠나겠다며 더욱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다. 박성훈 PD와 나눈 대화 보따리를 풀어본다. 
◆"연습생 참가는 신의 한 수"
'K팝스타6'가 앞선 시즌들에 비해 가장 달라진 건 참가자들의 제한 문턱을 확 낮췄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기획사에 속한 연습생들에게도 기회를 줬는데 이는 제대로 통했다. 미모에 실력까지 갖춘 연습생들 덕분에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가 매회 쏟아지고 있다. 
"마지막 시즌이라서 가능했던 룰 변화였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래도 참가자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잖아요. 마지막 시즌이라 망설였던 도전자들이 다 나오고 그들의 절박함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변화는 편성 시간대다. 일요일이라는 요일은 변함없지만 시간대가 4시간 정도 뒤로 밀렸다. 현재 'K팝스타6'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전파를 탄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수년째 굳건히 버티고 있는 시간대인 셈. 
"예능 프로그램이 익숙한 시간대가 아니고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때라 시즌 초반에는 제대로 알리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어요. 시청률은 8~9% 예상했는데 더블 이상이 됐죠. 일요일 밤,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음악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로 잘 통한 것 같아요. '진작에 시간대를 옮길 걸'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과거 '일요일이 좋다' 때에도 무게감이 있었으니까요."
◆"보아 대신 유희열, 다른 대안 없었죠"
6년 전 박성훈 PD는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차별화를 가진 SBS 표 서바이벌 예능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가야 하는 길이 뻔하지만 결이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기에 부담감과 어려움은 만만치 않았다. 그가 주목한 건 대형 기획사 3사의 수장이었다. 
"YG 양현석, JYP 박진영, SM 보아를 어렵게 섭외했어요. 다행히 세 분 다 새로운 요소에 공감해줬죠. 보아의 경우는 두 심사위원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가수로 활동하고 있을 때라 부담이 더 컸을 거예요. 심사위원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가수로서는 힘든 일일 테니까요."
2011년부터 2년간 'K팝스타'에서 활약한 보아 대시 시즌3부터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투입됐다. 어찌 보면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입담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유희열이 'K팝스타'에 새로운 활력소로 등장, 재미와 감동을 모두 따냈기 때문이다. 
"보아의 대안으로는 유희열이 1순위였어요. 프로듀서로서의 경력과 제작자로서의 직함을 갖고, 음악도 잘 알면서 지식을 쉽게 설명해야 하는 말주변까지 있는데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인물. 유희열 밖에 떠오르지 않더라. 오디션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운명처럼 얘기가 잘 통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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