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②] 'K팝스타' PD가 밝힌 양현석·박진영·유희열 '3色 케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9 10: 50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 만큼 중요한 게 심사위원들의 '케미'다. 이 점에 있어서 SBS 'K팝스타'는 타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셈이다. YG 양현석, JYP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환상의 콤비로 3년 넘게 활약하고 있다. 박성훈 PD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도 이 대목이다. 
◆"대본 없는 심사평, 그게 'K팝스타'의 매력"
2011년부터 매년 안방을 찾고 있는 'K팝스타'다. 처음에는 SM 보아, YG 양현석, JYP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나왔고 시즌3부터는 보아 대신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이 등장했다. 3년 넘게 세 사람은 'K팝스타' 롱런과 인기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심사위원과 제작진이 6년간 쌓은 노하우가 꽃을 피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눈빛만 봐도 팍팍 터지거든요. 저희는 대본이 전혀 없는데 티격태격하는 세 사람의 심사평이 흥미로운 참가자들을 만나 더 터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심사는 각양각색이다. 동갑인 박진영과 유희열은 서로 다른 심사 기준으로 더 참신한 볼거리를 만들고 있고 가운데서 양현석은 촌철살인 심사평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이보다 더 찰떡인 심사위원 '케미'가 없을 정도. 
"첫 섭외가 어려웠을 뿐 이제는 세 분 다 본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서 악역이 바뀌긴 하지만 대본도 정해진 순서도 없이 세 심사위원의 역할이 고루 분배돼 있죠. 박진영은 물불 가리지 않고 느껴지는 걸 아주 정확하게 꽂아버리는 스타일, 양현석은 거기에 부연 설명을 해주고, 유희열이 감성 케어를 하죠. 토닥토닥 위로하기도 하고 좀 더 쉬운 언어로 번역하기도 하고요.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은 개구쟁이 3형제"
솔직하게 심사하는 세 사람이라 이견 차이도 가감없이 방송에 담긴다. 거침없이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는 터라 브라운관을 뚫고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워낙 막역한 사이라 이에 대한 불화는 없다고. 카메라 밖 세 심사위원이 궁금해졌다. 
"대기실에서 참가자들 얘기를 생각보다 많이 하는 편이에요. 지난 시즌에 대기실에 카메라를 설치해놨더니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 사람이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 친구 탐난다', 'YG는 빠져라', '우리가 데려가겠다' 이런 얘기들요(웃음). 친한 개구쟁이 3형제예요."
'K팝스타'의 시즌 초반 인기 요인은 얼굴에 고스란히 진심이 느껴지는 박진영의 표정 덕분이었다. 첫 번째 시청자인 제작진 역시 박진영의 표정을 보며 심사를 예측하게 됐을 정도.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박진영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게 된 박성훈 PD다. 
"저희도 모르게 박진영의 표정을 살피게 돼요. 저희가 보기에도 재밌으니까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거라는 마음으로 편집에 집중하는 편이죠. 그런데 요새는 약간 예측할 수 없게 포커페이스가 된 것 같네요(웃음). 도화지의 그림처럼 계속 변하는 박진영의 표정이 제작진으로서는 소중한 부분이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K팝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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