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③] "악뮤에 정승환까지..'K팝스타' 출신들이 1위하다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9 10: 50

 SBS 'K팝스타' 출신들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시즌1의 우승자와 준우승자인 박지민과 이하이는 어엿하게 가요계 한 축을 담당하는 뮤지션이 됐고 악동뮤지션은 믿고 듣는 '음원 강자'로 성장했다. 정승환은 최근 정식 데뷔해 차트를 '올킬'했고 백아연, 이진아, 권진아, 정진우, 위너 이승훈 등도 자랑스러운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승환 차트 1위, 정말 기뻤죠"

이들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키우고 성장하도록 이끈 박성훈 PD로서는 이보다 더 흐뭇한 결과물이 없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으로 오늘도 그는 출근한다. 
"우리 프로그램 출신들이 잘 되니 더 뿌듯하죠. 이번에 정승환이 '목소리' 발표했을 때 안테나 직원처럼 유희열과 같이 차트 모니터를 했어요. 1위해서 같이 기뻐했고요. 다른 큰 회사들에서 나온 친구들과 달리 좀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이하이 박지민이 첫 1위 됐을 때에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오디션 참가자들이 그 친구들의 노래를 부르니 왠지 뭉클했죠."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살아남은 것 이상으로 보석들을 발굴하고 가요계에 보탬이 되고 있는 'K팝스타'다.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악동뮤지션, 백아연, 정승환 같은 가수들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 이 점은 박성훈 PD 스스로도 뿌듯한 일이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역대 'K팝스타'들 하이라이트 방송을 봤는데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저 많은 친구들이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이 프로그램 만들기 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PD로서 한 프로그램을 6년간 맡은 건 좋은 일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K팝스타'를 만든 건 제게도 행운이었죠."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뭉클함"
이번 시즌을 끝으로 'K팝스타'는 막을 내린다. 우승자에게는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공동 프로듀싱한 데뷔 앨범을 발표할 기회와 좀 더 힘이 들어간 프로모션이 기다리고 있다. 이성은, 유지니, 크리샤 츄, 박현진, 샤넌 등 매회 다른 우승후보들이 나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를 이끌고 있다. 
"아직까지도 방송에 안 나온 분들이 남아 있어요. 주목 받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을 고루 소개하는 게 제작진에겐 큰 과제죠. 게다가 연습생들도 많아서 팀으로 구성돼 앞으로 심사를 받을 일이 많을 것 같아요. 'K팝스타' 표 걸그룹이죠. 이런저런 조합을 많이 그려보고 있어요."
마지막 시즌이라 박성훈 PD는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서 '올인'하고 있다. 6년간 프로그램을 이끌며 지친 상태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유종의 미를 선사하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끝이 보이는 터라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안녕은 분명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다. 
"편집하면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어요. 처음엔 마지막 시즌이라 시원했지만 이젠 아쉽긴 하죠.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뭉클함이 있잖아요. 모든 예능은 전성기를 지나 가장 힘이 빠졌을 때 사라지기 마련인데 우린 그렇지 않다는 게 가장 뿌듯해요. 마지막을 가장 뜨겁게 보낼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K팝스타'의 부활요? 글쎄요. 세상 일은 모르니까요.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겠죠. 심사위원 제작진 시청자들의 강한 요구와 욕구가 있다면 또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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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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