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재석, MBC에선 트로피 잡을 수 있을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9 09: 15

‘유느님’ 유재석, 올해도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참 열심히 달려왔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의 수상 소식을 들려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 남은 연예대상인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그는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29일 오후 9시30분에는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이 김성주, 전현무, 이성경의 진행으로 방송된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올랐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후보에는 ‘나 혼자 산다’ ‘듀엣가요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무한도전’ ‘섹션TV 연예통신’ ‘쇼! 음악중심’ ‘우리 결혼했어요’ ‘복면가왕’ ‘진짜사나이2’가 올랐다.

유재석은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MC인 만큼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식에도 매번 후보에 오르는 인물이다. 올해에도 방송 3사 대상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SBS와 KBS 연예대상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MBC 연예대상’은 올해 마지막 남은 예능 왕관이다. 그런 만큼 아직까지 수상을 하지 못한 유재석의 수상 여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올해 각 방송사에서 열심히 달린 유재석이기에 무관에 그치기에는 아쉽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MBC ‘무한도전’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하면서, ‘유느님’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시켰다. ‘무한도전’은 멤버 변화로 인해 휘청했다. 시즌제에 대한 이슈도 많았고, 새 멤버 영입에 대한 갑론을박도 계속됐다. 올해 중순에는 ‘무한도전’ 멤버들마저도 지친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유재석은 그 중심에 서서 ‘무한도전’을 이끌어갔다. ‘무한도전’은 각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가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인데, 멤버 변화로 인해 캐릭터들이 다양해지지 못하면서 멤버들 특유의 케미를 만들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리더인 유재석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이 유재석에 의지한 바가 컸다.
그럼에도 유재석은 묵묵히 그 부담감을 지고 갔다. 위기였던 만큼 리더의 역량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양세형이 투입되고, 다양한 거대 프로젝트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무한도전’도 다시금 부흥기를 맞았다. 지금에야 한숨 돌릴 수 있다지만, 올해 중순만 해도 유재석은 숨 돌릴 틈 없이 ‘무한도전’을 끌어나갔다.
노고로 보나 역량으로 보나 유재석은 충분히 수상할 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올해 대상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 일단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후보에 올랐고, 김성주와 김구라도 막강한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연 유재석은 어떤 상이든 트로피를 손에 쥔 채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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