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준하, 데뷔 21년만 대상 가능성 높은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9 09: 51

개그맨 정준하가 데뷔 21년만에 연예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영원한 1인자 유재석과 나란히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정준하의 수상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9일) '2016 MBC 연예대상'이 개최되는 가운데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정준하로, 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MBC '무한도전'은 500회를 훌쩍 넘기며 국민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프로그램 대상을 제외하고는 유재석과 박명수만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영원한 1인자', '국민 MC'라 불리는 유재석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다른 멤버가 대상을 받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런 가운데 정준하가 유재석에게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올해 '무한도전'은 두 차례에 걸친 역사 특집과 우주 여행, 북극곰 특집은 물론 최근 진행된 산타 특집까지, 그야말로 '열일'을 했다.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감동과 위로까지 더해 '국민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
그 활약 속에 절대 빼놓을 수 있는 이가 바로 정준하였다. 정준하는 하하에게 Mnet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가하는 미션을 담은 편지를 받아 지난 5월 예선에 출전했다. 래퍼 지코에게 특훈까지 받았던 정준하는 비록 예선 통과는 하지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열정과 진정성만큼은 크게 회자되며 큰 감동을 안겼다.
또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 벌칙 때문에 미국에서 보기만 해도 아찔한 롤러코스터 3종 세트를 클리어 했고, 박명수가 '자연인 되기' 미션을 수행할 때 그의 몸종이 되어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상황극을 펼쳤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14일 캐나다로 함께 출국해 '북극곰의 눈물' 특집을 완성, 지구 온난화 문제를 꼬집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정준하는 지난 해 진행된 '극한알바' 특집을 통해 아프리카로 출국해 아기 코끼리를 돌보며 '도토 아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지난 10월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KOAFEC) 장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무한도전'에서의 활약에만 국한된 것일 뿐 대상은 과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또 뜨겁게 '무한도전'을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그이기에 응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연 정준하가 1인자 유재석을 뛰어넘고 데뷔 21년만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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