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승리, 전무후무 ‘개츠비’의 탄생(feat.아버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9 08: 37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룹 빅뱅의 입담이 터진 가운데, 승리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빅뱅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이 완전체로 출연, 콘서트부터 개인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가장 눈에 띄게 활약한 멤버는 단연 승리였다. 승리는 “제3자가 봤을 때에는”이란 말로 다른 사람들의 토크에 끼어들었다. 열애설과 결별설에 대해 해명하던 지드래곤은 그런 승리에 “계속 해봐라. 난 나간다”고 이를 꽉 깨물기도(?) 했다. 해명하려다 얼떨결에 폭로를 해버리는 승리의 토크 스타일을 알기 때문이었다.

승리는 자신에 대해서도 ‘셀프 폭로’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사귀었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일본인이었음을 암시하는 “승짱”이나 “지디 형은 파파라치 사진이 찍혀도 멋있지만 난 맨날 자고 있는 사진 찍힌다”고 말하며 과거 루머를 들추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죽하면 MC 규현이 “그만 하라”며 눈물을 머금었을까.
하지만 그는 호쾌한 남자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다. 승리는 아버지의 명언인 “그지 같이(?) 살지 말라 그랬어”라는 말을 때에 따라 반복해 유행어를 만들었다. 그는 호화로운 파티를 자비로 열고,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과 연탄 나르기 봉사까지 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승리의 파티 사진을 본 MC들은 그에게 ‘개츠비’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지어줬다.
또한 목격담도 승리가 쓸어갔다. 한 운동장에서 우연히 마주쳐 축구를 같이 했다는 제보자는 “승리의 활약으로 졌다”고 축구 실력을 디스하면서도 “아이스크림 내기였는데 직접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와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고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승리는 그 때에도 아버지의 ‘명언’을 성대모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디스와 미담을 넘나드는 승리는 빅뱅 멤버들이 “춤도 노래도 되는 ‘전문MC’ 느낌”이라고 말한 그대로 재주꾼이었다. 시청자들은 호쾌한 승리의 모습을 보며 ‘평소에 생각하던 승리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며 놀라워하는 중이다. 소탈하고 웃음 넘치는 승리는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훨씬 더 좁히는 것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승리의 전폭적인 예능 활동이 기대되는 바. 과연 승리는 ‘라디오스타’를 하드캐리했던 능력을 통해 ‘예능계의 개츠비’로 올라설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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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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