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은 아쉬웠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에게서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더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골을 넣었다. 2-1 상황에서 넣은 손흥민의 득점포에 승기를 굳힌 토트넘은 4-1 대승을 신고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버질 반 다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전반 19분 델레 알리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후반 7분 해리 케인이 문전에서의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부족함이 있었다. 확실한 승기가 필요했다.
토트넘은 수적 우세였다. 사우스햄튼의 공격수 네이선 레드먼드가 후반 12분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다. 케인이 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케인은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의도는 명확했다.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추가골을 넣는 것이었다. 측면 공격수로 투입된 손흥민은 자신의 특징 중 하나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사우스햄튼을 괴롭히며 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노림수를 제대로 이행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사우스햄튼 진영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는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는 공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정확한 슛이었지만 어느 골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로 사우스햄튼 진영으로 침투했지만, 조급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떤 공격수보다 침착했던 손흥민의 쐐기골은 승부를 완전히 가져왔다. 토트넘에는 결승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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