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한끼줍쇼' 이경규x강호동, 흔한 라면이라 더 감동적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2.29 06: 59

'한끼줍쇼'가 마지막 만찬을 라면으로 장식했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밥친구 이수근, 이윤석과 함께 평창동을 방문했다. 의리의리한 집이 즐비한 곳에서 밥 한끼 얻어먹기란 언제나처럼 쉽지 않았다.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기적처럼 한끼를 얻어먹게 된 강호동, 이경규. 흔한 라면 한 상이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한끼줍쇼'다웠는지도 모르겠다.
2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강호동과 이경규가 평창동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근과 이윤석이 합류해 티격태격거리며 집들을 돌았다. 이경규는 자신과 친한 이윤석과는 매일 보던 그림이니 이수근과 한팀이 되겠다고 했다.
두 팀은 따로 집들을 방문했지만, 수확이 없었다. 밥을 먹고서도 문을 열어주는 시민들이 종종 있었지만, 프로그램에 룰에 어긋나는 일이라 네 사람은 할 수 없어 집을 나와야 했다. 네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졌고, 배는 점점 고파왔다.

그러다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아들과 아버지만 있는 집을 방문했다. 아버지는 "오늘 아내가 늦게 와서 밥이 없다. 라면이라도 괜찮다면 들어오시라"고 했고, 네 사람은 포기 상태에서 맞은 환영에 들뜬 마음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네 사람을 위해 큰 냄비에 특대형 라면을 끓였고, 퇴근하면서 사온 김밥과 금방 한 밥을 내놓았다.
네 사람은 소박한 밥상에도 맛있게 먹으며 감사를 잊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과 밥 한끼 하며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왔던 '한끼줍쇼'. 올해 마지막 한끼를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밥상과 함께 해 의미가 깊었다. 내년에도 서민들의 평범한 밥상을 통해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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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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