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차이' LG-정성훈, 마지막 담판 결과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29 06: 05

 LG가 미계약 FA 정성훈(36)과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송구홍 LG 단장은 "29일쯤 만나서 구단 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결판을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성훈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장을 찍을 지, 끝까지 자신의 요구를 주장할 지 관심이다.
LG의 오프 시즌 숙제 중 마지막 남은 것이 정성훈과의 FA 협상이다. 11월 중순 FA 시장이 열리자 양측은 의견을 교환하며 1차 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서로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물러났다. 이후 LG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FA 차우찬 영입 등에 매달리느라 정성훈과의 협상은 소강 상태였다.

송구홍 LG 단장은 지난 21일 정성훈을 만나 구단의 수정안을 제안하며 선수 의견을 들었다. 2차 협상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봉중근은 지난 23일 구단의 수정안을 받아들여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 송구홍 단장은 28일 OSEN과 전화통화로 "정성훈과 연락해 29일 만나서 다시 얘기를 나눠보겠다"며 "구단안을 받아들일지, 어떻게 결정할 생각인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2차 협상 후 일주일 시간이 지나, 정성훈의 마음에 변화가 생길 것을 기대했다.
구단과 선수는 '계약 기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봉중근의 FA 계약에서 보듯이 LG 구단이 정성훈에게 제안할 수 있는 최대치는 2년 계약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성훈은 2년 이상을 원하는 분위기다. 선수측이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거취 문제는 해를 넘기게 될 것이다.
FA 협상 마감은 2017년 1월 15일로 되어 있지만, 이 기간을 넘겨도 영향이 없다. 사문화된 규정이다. FA는 언제든지 계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LG는 올해가 가기 전에 FA 협상을 마무리짓고, 2017년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정성훈은 올해 2000경기-20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400타석 넘게 출장해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80, 장타율 0.435. 타율은 뛰어났지만 포지션이 1루수임을 감안하면 장타력에선 아쉽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하면서 타력이 약한 LG에서 정성훈의 공격력은 다섯손가락 정도로 꼽힌다. 내년이면 37세, 구단 처지에서는 노장 선수에게 많은 기간을 보장해주기는 어렵다. 점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것이다. 마지막 3차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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