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의 다짐,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28 21: 36

창단 후 최다 연패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선두 현대캐피탈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 주역 중 하나인 유광우는 경기 전 부담감을 떠올리며 힘찬 반등을 다짐했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와 함께 5위까지 떨어졌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첫 V-클래식 매치 승리를 맛보며 분위기를 살렸다.
유광우와 타이스의 호흡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타이스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주도했다. 박철우가 독감으로 빠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다. 그 타이스의 공격을 도운 도우미가 유광우였다. 임도헌 감독도 경기 후 “유광우와 타이스의 호흡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유광우 “(연패 중이라) 부담이 됐었다. 부담은 있었는데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4연패나 5연패나 지금 상황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고, 기회를 잡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라면서 “타이스가 뚫리기 시작하면 경기는 된다고 생각했다. 타이스가 잘했다. 누가 많이 때리고 적게 때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이 어렵기 때문에 에이스와 고참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류윤식에게 조언을 해준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좀 여려서 미스를 하면 주눅 들고 하는데 그런 것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들 것이다. 체력 싸움이다.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패 내내 숙소에 있었다며 “우리 집은 STC”라고 농담을 던진 유광우는 “지다보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악순환이 이어졌던 것 같다. 연습했던 것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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