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나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한다."
kt 조동현 감독이 숱하게 강조했던 기본기가 전혀 되지 않았던 경기였다. 끈질긴 추격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요소가 됐다.
kt는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5-58 석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4승 20패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패를 당한 팀이 됐다.
이날 양 팀의 조직력은 섬세하지 않았다. 가로채기가 번갈아 나오는 등 경기력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특히 kt는 이날 고비마다 턴오버가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52-58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4쿼터 kt는 모처럼 조직력이 살아났다. 리온 윌리엄스를 활용한 2대2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까지 잠잠했던 윌리엄스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외곽의 국내 선수들 역시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kt는 김우람의 3점포, 이재도의 중거리 슛, 그리고 김우람의 3점포까지 터지며 경기 종료 2분14초 전 72-73, 1점 차이까지 바짝 추격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그러나 kt가 경기 내내 달고다닌 꼬리표였던 턴오버는 결국 경기 막판 발목을 잡았다. 경기 종료 56초 전 이재도가 돌파 중 턴오버를 범하며 찬물을 끼얹었고,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도 윌리엄스가 와이즈에 스틸을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kt는 17개의 턴오버가 추격 기회마다 나오면서 반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특히 윌리엄스가 27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4쿼터 막판 대추격을 개시했지만 턴오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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