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위플래쉬→라라랜드', 이쯤되면 韓이 사랑하는 감독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28 17: 06

데뷔작으로 국내에서 매니아층을 단숨에 양산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차기작 역시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쯤되면 한국이 사랑하는 감독이 아닐까.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라라랜드'는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외화로서는 뜻깊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겨울왕국' 등 천만 관객을 넘어선 외화들이 몇 편 존재하긴 하지만 국내 영화에 비해 흥행이 힘든 게 외화의 현실.

그럼에도 200만 관객을 돌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라랜드'는 성공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달만하다.
'라라랜드'에 국내 관객들이 열광하는 건 아름다운 영상미와 귀를 호강시켜주는 아름다운 음악 때문. 파랑, 노랑, 초록, 빨강 등 강렬한 원색의 색감을 사용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뽑아낸 것은 물론이거니와 극 중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주인공 답게 감미로운 재즈 선율들이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황홀케 만든다.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엔딩 장면 역시 '라라랜드' 입소문의 한 주역. 극 중 남녀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키스로부터 시작되는 엔딩은 마치 꿈과 같은 영상으로 펼쳐지며 감정의 최고조를 이루게 한다.
사실 음악과 드라마의 조화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특기. 데뷔작이자 전작이었던 '위플래쉬'에서도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이와 같은 능력은 국내 영화 팬들을 열광케 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위플래쉬'는 드러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드러머와 그를 몰아치는 혹독한 선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던 '위플래쉬'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라는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유독 흥행에 성공하며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흥행 감사 인사 영상까지 받기도 했다. 
당시 '위플래쉬'의 흥행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는 OSEN에 "발달한 인터넷 문화 덕분에 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입소문으로 인한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었다.
현란한 드러머의 손놀림과 경쾌한 음악 등은 '위플래쉬' 입소문의 가장 중요한 대목. 이처럼 '라라랜드'와 '위플래시'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 사랑을 받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을 잇는, 한국이 사랑하는 감독의 반열로 올라서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이 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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