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치타도, ‘무도’도...기부로 전한 ‘진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8 17: 33

JTBC ‘힙합의 민족2’에 출연한 래퍼 치타와 MBC ‘무한도전’이 음원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정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치타는 지난 27일 방송된 ‘힙합의 민족2’ 세미파이널 1라운드에서 핫칙스 크루 장성환과 함께 ‘옐로 오션(Yellow Ocean)’ 무대를 꾸몄다.
‘옐로 오션(Yellow Ocean)’은 세월호 희생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사용하는 노란 리본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치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족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고, 결국에는 스스로도 눈물이 터졌다.

이 무대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관객도, 시청자도, 유족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정확히 4분 16초 동안 흐른 비트와 가사는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그 무엇보다 명확하게 전달했다. 28일 0시 공개된 ‘옐로 오션’은 그렇게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치타는 노래를 부른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음원 수익을 모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쓸 것이라 선언한 것. 그는 기부에 대해 “당연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뜻을 대중에 전하는 것에만 몰두했던 치타의 진심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치타의 기부는 ‘무한도전’의 기부 소식과 닮아 있었다. ‘무한도전’은 최근 힙합과 역사를 합친 ‘위대한 유산’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콘서트 현황은 오는 31일 방송되며, 음원 또한 방송 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 측은 이 음원 수익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해 훈훈함을 전한 것.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와 치타의 ‘엘로 오션’은 주제가 판이하게 다르다. 하나는 역사를, 하나는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다. 하지만 암울한 이 시대에 암울한 대중을 위로하고, 이 시국을 밝게 빛내는 것은 비슷하다.
기부를 통해 수익과 관련 없이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표라는 그 ‘진심’을 전한 치타와 ‘무한도전’의 행보는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제대로 된 역사를 직시하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그들의 메시지 또한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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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힙합의민족2’,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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