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산체스, NYY의 리빌딩을 이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6.12.29 06: 57

[OSEN=이인환 인턴기자] 2016년 뉴욕 양키스는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양키스 팬들에겐 마냥 실패한 시즌으로만 기억되진 않을 것이다. 바로 게리 산체스(24)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MLB.com에서는 28일(이하 한국시간)에서 ‘2016시즌에 일어난 MLB 10대 사건’ 중 하나로 양키스의 산체스 데뷔를 선정했다.
이 기사에서 2016시즌 양키스는 5할 승률은 유지했지만 큰 격차로 지구 4위에 머무르자,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이너를 설득해 과감하게 셀러로 전향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앤드루 밀러, 아롤디스 채프먼, 카를로스 벨트란을 내보내고 클린트 프레이저와 글레이버 토레스 같이 뛰어난 유망주를 모으면서 양키스로는 흔하지 않은 셀러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양키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기에 선수를 판매한 것은 무려 1989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양키스의 리빌딩을 더욱 가속화 시킨 건 8월 4일 산체스의 메이저리그 재승격이였다. 산체스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2경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산체스가 8월 4일 빅리그로 올라온 이후 6일에는 마크 테세이라, 8일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은퇴 발표를 통해 전면 리빌딩에 돌입했다.  
재승격 이후 5경기 동안 산체스는 잠잠했다. 그러나 8월 11일 보스턴전에서 데뷔 첫 홈런(다자와 준이치 상대)를 기록한 이후 산체스는 멈추지 않는 기세를 보여주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3경기에 11홈런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특히 산체스는 올 시즌 53경기 출장에도 불구하고 2할9푼9리의 타율과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홈런, 42타점을 올렸다. 또한 뛰어난 포수 수비를 보여주면서 양키스 야수 중에서 Fwar(대체선수대비 기여도) 1위(3.2)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을 통해 산체스는 2달만 뛰고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양키스는 산체스뿐만 아니라 8월 14일에는 애런 저지와 타일러 오스틴이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첫 타석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양키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고도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젊은 피들의 대활약 덕분이였다.
2017시즌 산체스를 축으로 한 양키스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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