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국을 노래하는 ‘무도’, 역사에 기록될 프로젝트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28 13: 30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답을 줄 수 있는 건 역사다.”
예로부터 시국이 혼란스럽거나 개탄스러운 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면 민중은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하고, 잘못된 점들을 꼬집어 알렸는데, 이는 당시뿐만 아니라 역사에 기록되며 현세까지 알려지고 있다.
MBC ‘무한도전’이 힙합과 역사를 꺼내든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역사를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교육 방송’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 가장 ‘핫’한 장르인 ‘힙합’을 통해 다 함께 시국을 노래하고,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는 기특한 의미가 담겼다.

제작진이 ‘역사’와 ‘힙합’이라는 카드를 뽑아든 것은 영리했다. 비판 의식이 전반에 깔려있으며 솔직하고, 통쾌한 가사가 특징인 장르인 힙합. 이를 꺼내든 것은 꽤나 적절했다. 특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힙합뮤지션들을 대거 참여시키면서 젊은 층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의 심각성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위대한 유산’은 오는 31일 오후 전파를 탄다. 유재석-도끼, 박명수-딘딘, 정준하-지코, 하하-송민호, 양세형-비와이, 황광희-개코가 팀을 이뤄 공연을 준비했다. 넬의 김종완, 매드클라운, 혁오 밴드의 오혁, 이하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방송 이후 음원이 공개되고, 음원 수익금은 모두 기부될 예정. 
역사에 기록될만한 프로젝트가 확실하다. 훗날 이렇게 기록되리라. ‘전무후무했던 국정논단으로 혼란스러운 2016년, 조상들은 촛불집회로 한데 모여 국민의 뜻을 보여주고, 힙합이라는 음악으로 현실을 잘못된 점을 꼬집었다’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민들이 사랑한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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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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