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현수, 맨시니와 플래툰 가능성”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6.12.28 11: 35

[OSEN=최익래 인턴기자] 볼티모어의 신인 타자 트레이 맨시니가 김현수(28·볼티모어)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스포츠 전문웹진 SB네이션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지 ‘캠든 챗’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볼티모어에서 트레이 맨시니의 역할은 뭘까?’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캠든 챗은 “만약 맨시니가 부족한 수비력 탓에 부담이 적은 좌익수를 맡게 된다면 김현수는 그의 플래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맨시니는 시즌 막판 5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맨시니는 타율 3할5푼7리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강한 첫인상 덕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타자인 맨시니는 홈런 세 개를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때려냈다. 반면 우투수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캠든 챗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좌투수에 강세를 보였던 맨시니가 플래툰으로 활용되면 파트너로 김현수가 제 격이다”고 분석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2푼1리 6홈런 22타점 OPS 0.839를 기록했다. 반면 좌투수를 만났을 때 1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지만, 적은 기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 겨울, 볼티모어는 발빠른 외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역 언론 ‘MASN’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앙헬 파간, 마이클 손더스, 라자이 데이비스 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거포 자원 역시 볼티모어의 목표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마크 트럼보나 페드로 알바레즈를 눌러 앉히거나 크리스 카터, 마이크 나폴리를 수혈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볼티모어가 이들 중 몇 명을 영입한다면 김현수의 위상도 영향을 받게 된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도 “플래툰 좌익수로 쓸 우타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굴곡진 2016시즌을 보낸 김현수의 2017년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볼티모어와 2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할 김현수. 시즌이 끝난 뒤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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