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신시내티가 개혁의 고삐를 당겼다.
미국 야구전문매체 ‘MLBTR’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의 딕 윌리엄스(44) 단장이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기존 사장이던 월트 자케티(65)는 CEO 자문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자케티가 운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008년부터 시작된 자케티 체제는 9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반면 지난해 11월, 부단장에서 단장으로 승격됐던 윌리엄스는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파격적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적인 ‘비야구인 출신’ 인사로 꼽히는 윌리엄스는 금융 투자 분석가 출신의 앤드류 프리드먼(다저스)처럼 투자 은행에서 일한 경력의 소유자다. 또한 조지 W.부시의 2008년 재선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올드 스쿨’로 꼽히던 자케티 전 사장을 대신하게 된 윌리엄스는 본격적인 개혁을 시도할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신시내티가 자니 쿠에토, 아롤디스 채프먼, 토드 프레이저 등 선수 5명의 선수를 보내고 14명의 유망주를 데려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윌리엄스가 데려온 스캇 쉐블러, 호세 페라자 등 젊은 선수들은 이미 2017 신시내티의 주요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윌리엄스는 2루수 브랜든 필립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왔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필립스가 쉽사리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13일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는 트레이드 거부권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 장치 하나가 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신시내티는 이번 인사에서 아마추어 및 국제 스카우팅 부서에 8명을 신규 채용했다. MLBTR은 이를 아시아 프로 리그 스카우팅에 중점을 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ing@osen.co.kr
[사진] 딕 윌리엄스 신시내티 신임 사장. /출처=신시내티 홈페이지